(여기는 남아공) 허정무호, 선제골의 중요성 절감

  • 등록 2010-06-18 오전 7:39:22

    수정 2010-06-18 오전 7:39:22

▲ 한국축구대표팀(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이 아르헨티나(감독 디에고 마라도나)와의 맞대결에서 완패해 '원정 16강' 달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은 17일 밤(이하 한국시각)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다움에서 열린 '남미의 거함' 아르헨티나와 남아공월드컵 본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과 후반에 각각 2골씩을 내주며 1-4로 졌다.

이 경기서 한국은 전반17분에 박주영(AS모나코)의 자책골로 첫 실점을 허용했고, 전반33분과 후반31분, 후반35분에 각각 상대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미드필더 이청용(볼튼 원더러스)의 만회골로 영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날 한국 선수들이 가진 기량을 충분히 펼치지 못한 채 90분 내내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고전한 배경에는 이른 시간에 내준 선제 실점이 큰 몫을 했다.

수비 위주의 전술을 통해 실점 방지에 주력하고자 했던 허정무호 멤버들은, 그러나 경기 시작 17분 만에 한 골을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공격을 하려니 수비가 흔들리고, 수비에 치중하려니 공격 기회가 대폭 줄어드는 '진퇴양난'의 상황이 이어지면서 한국은 정상적인 전술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혼란은 추가실점을 낳았다.

선제골의 중요성을 절감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사례는 지난 12일에 치른 그리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다. 당시 한국은 다소 거친 플레이를 앞세워 공세를 펼친 그리스 선수들에게 초반 주도권을 넘겨주며 심하게 흔들렸다.

하지만 전반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수비수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가 선제골을 터뜨린 이후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경기의 흐름을 지배하며 공세를 펼쳤고, 후반7분 박지성의 추가골에 힘입어 완승을 거뒀다.

두 차례의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경기서 허정무호는 선제골 여부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먼저 넣었을 땐 환호했지만, 먼저 잃었을 땐 힘 없이 주저앉았다.

오는 24일 새벽에 열리는 나이지리아전의 과제 또한 다르지 않다. 선제 득점에 성공할 경우 자신감의 상승을 통해 승리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다. 이를 위한 허정무호의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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