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네덜란드 감독 "판정 아쉽지만 결과에 승복"

  • 등록 2010-07-12 오전 8:38:23

    수정 2010-07-12 오전 9:01:35

▲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네덜란드대표팀 감독(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네덜란드축구대표팀 사령탑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에서 석패한 것과 관련해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고하면서도, 결과에 대해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소재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스페인과의 남아공월드컵 결승전 이후 스포츠전문채널 ESPN과 인터뷰를 갖고 "심판의 판정이 좋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언급한 뒤 "하지만 최고의 팀이 경기에서 승리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고 덧붙여 패배를 인정했다.

이날 네덜란드는 스페인과의 맞대결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반 15분 동안 무득점 무승부의 피 말리는 승부를 이어갔으나, 연장후반 11분 상대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에게 한 골을 내줘 0-1로 석패했다.

이 과정에서 네덜란드 선수들은 8개의 옐로카드를 받아 운신의 폭이 좁아진데다, 연장후반4분에는 수비수 욘 헤이팅하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해 어려움이 가중됐다. 네덜란드는 수적 열세에 놓인 지 7분만에 결승골을 헌납하며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판정 기준이 명확치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네덜란드 선수들의 일부 파울이 다소 지나쳤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오늘 경기 중 우리 스타일이 아닌 플레이도 몇 가지 있었다"고 언급한 그는 "월드컵 결승전이라는 경기 자체의 중압감이 선수들의 플레이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제골을 넣는 팀이 우승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언급한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결승전이었던 만큼 패한 것은 실망스럽지만, 우리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무척 잘해줬다"며 제자들을 감쌌다.

이어 "우리와 상대한 스페인은 정말 강한 팀이었으며, 그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실력 못지 않게 행운도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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