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고비 넘긴 희망투로 8연승 수확

  • 등록 2010-08-28 오후 8:25:26

    수정 2010-08-28 오후 8:58:01

▲ 사진=삼성 라이온즈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삼성은 잘 나가고 있다. 7월부터 불 붙은 상승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7일까지 또 다시 4연승. 1위 SK와 승차는 불과 2경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채태인은 가벼운 뇌진탕 증세, 최형우는 컨디션 난조로 이번주까지는 경기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삼성의 장점이다. 그러나 두명의 한방잡이를 빼고 경기를 한다는 건 득점력 약화를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손실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28일 잠실 LG전서 또 이겼다. 창이 무뎌졌을 땐 더욱 단단한 방패가 힘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엔 차우찬이 있었다. 차우찬은 7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 내주며 4볼넷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 타선이 이날 뽑은 점수는 단 2점. 그러나 차우찬의 힘찬 공격적 투구 앞에선 2점도 충분해 보였다.

이날도 과감한 직구 승부와 슬라이더의 컴비네이션이 멋들어지게 먹혔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의 투구는 고비에서 더 빛났다.

삼성이 1-0으로 살얼음 리드를 하고 있던 7회초. 차우찬은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은 뒤 정성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무사 1,2루.

그러나 다음 타자 이병규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솎아낸 뒤 박용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실점 없이 매조지했다.

경기 내내 그라운드는 비에 젖어 있었다. 빗줄기는 굵어졌다 가느러졌다를 반복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게다가 차우찬은 최근 페이스가 썩 좋지는 못했다. 최근 3경기 중 2경기서 4회 이전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타선과 불펜의 힘 덕에 개인 연승이 끊어지지는 않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풀 타임 선발은 올시즌이 처음. 고비를 맞았다는 분석도 있었다.

하지만 차우찬은 강력한 LG 타선을 상대로 건재를 뽐냈다. 개인적으로는 8연승을 달리며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자신감의 발판을 마련했다.
 
팀의 관점에서도 중요한 1승이었다. 차우찬의 호투는 삼성의 기대치가 여전히 2위에 머물러 있지 않을 수 있음을 증명하는 희망투였다.

차우찬은 "경기 중간 중간 비가 내려 신경이 쓰였던 것은 사실이다. 7회가 가장 큰 고비였다. 하지만 (현)재윤이형의 리드가 좋아 잘 넘어갈 수 있었다. 팀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19안타 10득점' SK, 롯데에 역전승...삼성과 2경기차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러시아서 온 그녀, 일냈다
  • 최진실 딸 변신
  • 尹 '속닥속닥'
  • 한파에도 깜찍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