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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삼성은 잘 나가고 있다. 7월부터 불 붙은 상승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7일까지 또 다시 4연승. 1위 SK와 승차는 불과 2경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채태인은 가벼운 뇌진탕 증세, 최형우는 컨디션 난조로 이번주까지는 경기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삼성의 장점이다. 그러나 두명의 한방잡이를 빼고 경기를 한다는 건 득점력 약화를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손실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28일 잠실 LG전서 또 이겼다. 창이 무뎌졌을 땐 더욱 단단한 방패가 힘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엔 차우찬이 있었다. 차우찬은 7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 내주며 4볼넷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 타선이 이날 뽑은 점수는 단 2점. 그러나 차우찬의 힘찬 공격적 투구 앞에선 2점도 충분해 보였다.
삼성이 1-0으로 살얼음 리드를 하고 있던 7회초. 차우찬은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은 뒤 정성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무사 1,2루.
그러나 다음 타자 이병규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솎아낸 뒤 박용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실점 없이 매조지했다.
경기 내내 그라운드는 비에 젖어 있었다. 빗줄기는 굵어졌다 가느러졌다를 반복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차우찬은 강력한 LG 타선을 상대로 건재를 뽐냈다. 개인적으로는 8연승을 달리며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자신감의 발판을 마련했다.
팀의 관점에서도 중요한 1승이었다. 차우찬의 호투는 삼성의 기대치가 여전히 2위에 머물러 있지 않을 수 있음을 증명하는 희망투였다.
차우찬은 "경기 중간 중간 비가 내려 신경이 쓰였던 것은 사실이다. 7회가 가장 큰 고비였다. 하지만 (현)재윤이형의 리드가 좋아 잘 넘어갈 수 있었다. 팀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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