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자살, 수면제가 주범?···`그것이 알고싶다` 시청률↑

  • 등록 2010-11-21 오전 10:22:12

    수정 2010-11-23 오후 12:00:20

▲ 연예인의 자살과 수면제 오남용 문제를 지적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최근 이유 없이 세상을 등진 연예인들의 자살 원인으로 수면제 부작용 문제를 지적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시청률이 크게 올라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연예인 자살, 아무도 말하지 못한 이야기` 편은 전국 평균 9.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이 기록한 6.2% 보다 무려 3.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많은 연예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사람들은 그 이유가 우울증이나 악성댓글 등에 있다고 봤지만 수면제 오남용의 폐단도 적지 않아 보인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수년 전 자살로 생을 마감한 톱스타 A씨의 경우 매일같이 불면증에 시달려 술과 함께 수면제를 끼고 살았다. 이 톱스타는 자살하던 당시에도 만취 상태에서 수면제를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고 바로 이것이 충동적인 자살의 한 원인이 됐다고 봤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한 연예인의 친구는 "우울증과 다른 이유 때문도 있었겠지만 그 약의 부작용이 90% 이상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증언했다.

그들이 잠들기 위해 의지했던 수면제 안내서에는 실제 부작용으로 자살 충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적혀 있어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수면제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일반인들과도 인터뷰도 시도했는데 그들은 대부분 수면제 복용 이후 자신의 행동을 인지하지 못했다.

한편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게시판에 "수면제 중독 심각하네요" "방송을 보고 수면제 부작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등의 글을 올려 공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수면제 부작용 문제를 지적하며 꼭 `연예인의 자살`이란 선정적인 제목을 달아 방송할 필요가 있었느냐"며 프로그램의 선정성을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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