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헌터`로 배우 이민호에 한발 다가갔다"(인터뷰①)

  • 등록 2011-08-08 오전 8:00:00

    수정 2011-08-08 오전 8:09:05

▲ 이민호


[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배우. 이민호는 배우다. 대다수 사람들은 이 간단한 명제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그러나 배우 이민호는 아니었다. 조금이라도 진지한 질문이 나올라치면 이민호는 `배우로서의 자세`에 대해 진중하게 입을 열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와 `개인의 취향` 전진호를 거쳐 최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시티헌터` 이윤성까지. 로맨틱 가이에서 물씬 남자 냄새를 풍기게 된 이민호를 지난 5일 서울 논현동 한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시티헌터`가 종영한 지 일주일만이었다. "안녕하세요?" 살갑게 웃음 띤 인사를 먼저 건네며 자리에 앉는 이민호에게서는 스물다섯 청년의 싱그러움이 느껴졌다.

- 종영 후 일주일간 어떻게 보냈나. ▲ 잠을 실컷 자고 있다. 몸이 더 피곤한 것 같다.

- 안 보이는 부상도 많을 것 같다. ▲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것 같다. 찍을 때는 다쳐도 잘 모르는데 다 끝나고 나니까 아팠던 곳이 이제서야 밀려오는 것 같다. 긴장이 풀리면서….

- 얼굴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는 잘 버텼다. 얼굴에 트러블도 안 나고…. 많이 타긴 했다.(웃음)

◇ 액션, 갈수록 좋아졌는데. `시티헌터` 이전까지만 해도 이민호는 로맨틱 가이의 이미지가 강했다. `꽃보다 남자`, `개인의 취향` 등 여심을 녹일만한 작품이 영향이 컸다. 첫 액션, 이민호는 아쉬운 마음을 솔직하게 내비쳤다.

- 마음에 들었던 액션신은. ▲ `숟가락 액션`이 인상 깊었다.(방송 3회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숟가락을 이용, 상대를 제압했던 장면) 원래는 칼로 하는 액션이다. 급소를 빠르게 공격하는 건데 드라마 상에서는 잔인하니까 물건으로 바꿔서 표현한 것이다.

- 액션을 아주 부드럽게 소화하더라. ▲ 합을 잊고서 낸 NG를 빼고는 그렇게 NG가 많지 않았다. 초반 태국 촬영 때는 팔목이 안 좋았다. 그 부분은 좀 아쉽다. 후반부로 갈수록 그림이 잘 나온 것 같다. PD님도 후반에 가니까 더 좋다고 하시더라.

- 이전의 작업들과 비교하자면. ▲ 말로는 `힘들어서`라고 하는데 더 재미있는 거 같다. 상황적으로 액션이 더 재미있는 장면이 많다. 로맨틱 코미디는 감정으로만 표현하기 때문에 때론 심심하기도 하다. 장르물을 해보니까 이런 게 더 재미있는 것 같다. 하루가 판타스틱 하니까.(웃음)

◇ 스타? 배우? `난 둘 다` 이민호에게 `꽃보다 남자`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작품이다. 지금의 스타 이민호를 있게 해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는 이민호가 넘어서야 할 또 다른 목표다.

- 스타와 배우, 이민호에게는 어느 것이 소중한가. ▲ 배우의 이미지보다 반짝스타 이미지가 강했다는 것을 저 자신도 안다. `꽃보다 남자` 이미지 강한 것도…. 그렇다고 조급해하거나 초조해하진 않았다.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미지가 벗겨질 거라고 생각했다. `시티헌터`를 만나서 한 꺼풀 정도 벗어난 것 같다. 배우 이민호 모습을 조금이나마 보여 드린 것 같다.

- 연기를 대하는 자세도 달라졌겠다. ▲ 연기적으로는 조금은 더 깊게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이 신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의미가 무엇인가, 어떤 감정을 중점적으로 표현할 것인가.` 한 장면 한 장면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면서 촬영했다. 진실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 스타와 배우, 앞으로의 이민호는. ▲ 스타와 배우 중간에 있고 싶다. 그 둘을 다 완벽하게 가져갈 수는 없는 것 같지만 둘 중에 하나를 완벽하게 포기할 수도 없는 것 같다. 때로는 스타로서 때로는 배우로서 팬들에게 두 가지의 행보를 기대하게끔 하고 싶다. 어느 한 쪽을 완벽하게 버릴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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