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은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 힐 골프장(파72·6534야드)에서 열린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친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오랜 고민 끝에 결정했다"며 어렵사리 말문을 연 박지은은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면서 "지난겨울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부진했다. 성적이 전부는 아니지만 계속 컷 탈락을 당하는 상황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LPGA 투어에선 은퇴하지만, 골프계를 완전히 떠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KLPGA 투어 시드가 있는 만큼 당분간 쉬면서 거취를 고민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LPGA 투어 진출 1세대인 박지은은 박세리(35), '슈퍼땅콩' 김미현(35) 등과 함께 본고장인 미국에서 한국 골프의 위상을 높였다. 2000년 LPGA 투어에 데뷔해 2004년 메이저 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L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뒀다.
한편 박지은은 이날 2라운드까지 6오버파 공동 53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그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며 LPGA의 마지막 대회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