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의 함정]대출의 덫, 악순환을 끊어라

대출금리..은행>상호금융>카드론, 캐피탈>저축은행 순
인터넷 검색 통한 대부업체 상담은 최악의 순간에
  • 등록 2014-04-11 오전 6:00:00

    수정 2014-04-11 오전 6:00:00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흔히 빚이 많아 부채상담을 받는 사람들은 ‘치명적인 하자’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김기성 서울시복지재단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상담사는 “지난 5년간 현장에서 사람들과 부대껴 보니 ‘빚쟁이’들은 특이한 사람들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평범한 이들이 사소한 계기로 ‘작은 빚’을 지고,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부채의 늪’에 빠져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설명이다. 이른바 ‘대출의 덫’이다. 일단 한번 시작하게 되면 물고 물리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빚이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그는 평생 빚쟁이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일까. 김 상담사는 “빚이 생기게 된 구조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해야 한다”며 “매달 빚이 생기는 이유는 반복된다”고 말했다.

이번 ‘재테크의 함정’은 한번 빠지면 빠져나올 수없는 대출의 덫이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대출은 처음부터 손을 대지 않는 게 좋다고 입을 모은다.

①나는 왜 ‘빚쟁이’가 됐나..적자구조를 찾아라

특별한 이유가 없더라도 빚을 일단 쓰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다. 지금 대출 구조는 손쉽게 빠지기 쉬운 구조다. 급하니까 고금리 대출을 먼저 쓰지만, 한번 늘어난 지출을 줄이는 것은 쉽지 않다. 김 상담사는 “한번 고금리 대출에 손을 대는 순간부터 악의 구렁텅이”라며 “처음부터 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빚을 지는 사람들이 구조적인 문제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적자 구조’로 생활하고 있다. 그런데도 자신이 얼마나 쓰고 있는지 모른다. 김 상담사는 부채 문제로 상담을 받으로 온 사람들 중에 “한달에 얼마나 적자나 나느냐”는 질문에 답을 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매달 얼마나 원리금이 나가는지 아세요”라는 질문에도 답을 하지 못한다고 했다. 스스로 대출이 얼마인지도 모른다는 의미다. 그는 부채 상담자들에게 대출의 총량을 알려주고 생활비 규모를 알려준다. 매달 나가는 금융비융 150만원이 매달 마이너스 100만원인 대출 규모를 늘려온 것이라는 설명이다.

②‘적자구조’를 해결하라..사교육비와 외제차

먼저 매달 빚이 들어나는 데는 반드시 소비와 지출의 시스템적인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지출 항목을 ‘고정지출’과 ‘변동 지출’로 구분해본다. 변동지출이 많다면 충동적인 구매가 많다는 의미다. 고정지출 중에서도 매달 지속적으로 높은 항목을 파악해야 한다. 특히 대출이 많은 사람은 한달에 내는 정확한 이자를 파악해야 한다.

무엇보다 고정 지출 중에서 사교육비와 차와 관련된 비용으로 우선적으로 줄여야 한다. 김 상담사는 “부채가 많은 다중채무자의 경우 일주일에 한번 꼴로 카드 결제일이 돌아온다”며 “그런데도 현재 타고 있는 외제차와 사교육비는 줄이지 못한다”고 말한다.

③신용카드를 잘라라..‘탈회신청’도 반드시

부채상담사들이 추천하는 빚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용카드를 없애는 것이다. 김 상담사는 “입사 때부터 교육을 받아 신용카드를 한번도 써본 적이 없다”며 “지금까지 체크카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생활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신용카드를 해지하려면 카드사에 전화를 하거나 직접 방문해야 한다. 하지만 오래된 카드를 탈회하려면 본인 확인을 위해 가입당시 거주지와 직장 정보를 물어본다. 10년 카드가 아직도 남아 있다면, 직접 은행 지점이나 카드사를 방문해야 한다. 특히 상담사가 “포인트가 있는데, 카드해지하면 포인트 소멸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카드사용으로 발생한 포인트는 해지를 해도 법적 효능이 5년이다. 반드시 탈회신청을 해야한다. 그래야 카드사에 개인정보도 남지 않고 완벽하게 해지 가능하다. 탈회를 하더라도 포인트는 유효하다. 끝으로 전국은행연합회 크레딧포유(http://www.credit4u.or.kr/) 가입해 ‘소비자신용보고서’에 발급내역이 없어졌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캬드탈회 신청 후 크레딧포유 사이트에 접속해 본인의 신용정보 내역을 확인해 보는 게 좋다.
④금융문맹도 罪..은행>상호금융>캐피탈, 카드론>저축은행

돈이 꼭 필요한 사람들은 손쉽게 인터넷 검색을 통해 대출을 받는 일을 지양해야 한다.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 당하면 그 다음으로 새마을금고, 수협, 농협 등 제 금융권에 문의하는 게 좋다. 그다음로 부채상담사들이 추천하는 곳이 캐피탈이나 카드론이다. 이들의 금리가 비싸긴 하지만 저축은행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특히 대출 기간이 다른 금융권에 비해 짧다는 것도 장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은행에서 대출이 되지 않을 경우, 곧바로 대부업체로 가거나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는 마지막 보루다. 김 상담사는 “흔히 사람들이 저축은행의 대출 금리가 상호금융권에 비해 저렴하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며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이 최고 대출금리를 받기 때문에 대부업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