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병원을 방문했던 50대 여성 환자도 몇 달 전부터 어깨통증이 있었지만 단순히 가벼운 오십견이라 생각하고 가까운 한의원과 병원에서 물리치료와 약물 복용으로 치료를 받아왔다고 했다. 그럼에도 통증이 수시로 반복돼 병원을 찾았다. MRI검사 결과, 어깨힘줄인 회전근개가 중간 정도 크기(1.5cm)로 파열된 상태였다.
이미 수개월 이상 치료가 지연된 상태고 이 정도 크기의 회전근개 파열을 방치하면 힘줄 손상이 더 진행되고 근육 자체의 위축도 동반하기 때문에 관절내시경을 통해 수술적 봉합을 시행했다. 이후 재활치료를 시행하면서 회복 중이며 이전에 비해 통증이 많이 호전된 상태다.
이 환자처럼 힘줄이 파열된 상태에서도 약물이나 주사치료로 통증과 증상이 일시적으로는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힘줄이 스스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 없이 팔을 쓰는 동안 파열 부위는 더 커지고 근육도 위축되면서 수술을 해도 결과가 좋지 않고 재파열로 이어질 위험도 커진다.
따라서 회전근개 파열로 진단된 60세 이하의 비교적 젊은 환자라면 적극적으로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고 사정상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는 파열 부위 진행 여부를 고려해 정기적으로 초음파나 MRI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불필요한 수술은 당연히 피해야 하지만 회전근개 힘줄 파열처럼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면 적극적으로 치료 받는 것이 병을 조기에 치료할 수 있고 치료결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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