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품은 픽션…혜나의 죽음 '숙명여고 사태' 어른거린 스카이캐슬

  • 등록 2019-01-13 오전 11:44:47

    수정 2019-01-13 오후 12:13:16

(사진=JTBC 캡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입시교육 소재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스카이캐슬 이번 주 방영분에 지난해 숙명여고 문제지 유출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한 장면이 등장했다.

12일 밤 JTBC에서 방영된 TV시리즈 스카이캐슬 16회 방영분에서는 강예서가 그동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가 코디네이터 김주영이 학교에서 시험문제를 사전 유출해 제공한 결과라는 점이 밝혀진다.

16회에서는 김주영이 이같은 사실을 파악한 김혜나한테서 협박을 받는 장면이 등장하는 데, 김혜나는 김주영에게 ‘강예서가 대학입시에서 떨어지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김주영은 김혜나의 이같은 강한 압박에 “넌 무서운게 없니?”라고 되묻는다.

이는 15회 김혜나의 사망 역시 김주영이 배후가 됐음을 암시하는 장면이었다. 더불어 명문대 입학을 보장하는 입시 보조 비결이 결국은 불법적인 시험문제 입수였다는 점이 밝혀지는 장면이기도 했다.

이같은 소재는 지난해 크게 논란이 됐던 숙명여고 사태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소재 숙명여고에서는 교무부장이 학교에 다니는 자신의 쌍둥이 딸들을 위해 시험문제를 사전 유출해 파면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는 입시 코디네이터가 자신의 입시 보조 계획을 위해 시험문제 유출을 계획적으로 주도하고 이를 바탕으로 금전적 대가까지 받았다는 점에서, ‘문제지 유출’이라는 소재가 더욱 확장된 형태로 다뤄진 셈이다.

이처럼 현실 상황에 대한 기시감까지 자아내는 용의주도한 이야기 전개로 종영에 가까워진 스카이캐슬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6회 전국 기준 시청률은 18.6%를 기록했다.

(사진=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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