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새 얼굴로 바뀔까..고진영, 박성현, 이정은, 유소연

  • 등록 2019-06-05 오전 6:00:00

    수정 2019-06-05 오전 8:30:56

3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랭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린 한국선수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고진영, 박성현, 유소연, 이정은. (사진=KLPGA / 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메달을 따는 것보다 태극마크를 다는 게 더 어렵다.’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양궁처럼 여자골프에서도 이런 현상이 일어날 전망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출전권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3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같은 날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이정은(23)은 지난주 17위에서 5위로 12계단 뛰어올랐다. 공동 2위를 차지한 유소연(29)도 12위에서 8위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1위 고진영(24), 3위 박성현(26)을 포함해 톱10에 4명이 자리했다.

현재의 순위대로면 내년 8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경기에는 4년 전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던 박인비(31), 김세영(27), 양희영(29), 전인지(25) 대신 모두 새 얼굴로 태극마크의 주인공이 바뀌게 된다. 박인비는 5월까지만 해도 세계랭킹 7위를 유지, 한국선수 가운데 3번째 높은 순위에 올라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의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3일 발표에서 한국선수 중 5번째 순위로 밀렸다. 다만, 최종 명단 확정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여자골프 세계랭킹이 매주 순위가 요동치고 있는 만큼 출전권을 가져갈 후보를 확정하기는 어렵다.

4년 전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던 박인비(10위)와 김세영(11위), 양희영(15위)도 15위 이내에 자리하고 있어 여전히 가능성은 있다. 전인지도 27위로 내년 상반기까지 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새 얼굴들과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다른 나라의 경우 세계랭킹 15위 이내면 거의 출전이 확정적이지만, 한국은 막판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정도다.

올림픽 출전은 내년 6월 말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하는 올림픽랭킹 순위로 정해진다. 국가당 2명씩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단 15위 이내의 선수에 한해 한 국가당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4년 전 리우올림픽 여자골프에서 4명(박인비·김세영·양희영·전인지)이 출전한 건 한국이 유일했다.

올림픽은 4년에 한 번씩 열린다는 점에서 일반 프로 대회나 메이저 대회와는 그 격이 다르다. 4년 전 리우올림픽 때는 개막하기 전까지만 해도 관심도가 떨어졌다. 그러나 박인비가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프로 대회 우승자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신분이 바뀌었고,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팬들에게 전달되는 우승의 감동 역시 일반 대회 우승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랐다. 이후 여자골퍼들 사이에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힌 선수가 늘어났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최혜진(20)도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메달을 따는 것보다 태극마크는 다는 게 더 어려울 전망이다. 세계랭킹 1위부터 20위에 모두 9명이 포진해 있다. 이 중 우승자가 탄생하면 순위가 몇 계단씩 뛰어오르는 만큼 당분간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펼쳐지는 경쟁은 더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도쿄올림픽 출전명단이 새 얼굴로 바뀌더라도 한국의 2회 연속 금메달 획득 가능성은 희망적이다. 고진영, 박성현, 이정은, 유소연 모두 당장 경기가 펼쳐지더라도 금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다. 고진영은 올해만 2승을 거둔 새로운 골프여왕이다. 이정은은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면서 앞으로의 활동이 더 기대된다. 박성현도 올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유소연은 꾸준함이 장점으로 매 대회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강자다.

도쿄 올림픽 여자골프 경기는 내년 8월 5일 도쿄 인근 사이타마에 있는 가스미가세키컨트리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다.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에 승선할 태극마크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벌써 관심이 쏠린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나 홀로 집에' 이제 끝... 우리동네키움센터

이데일리

  •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
  •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김형철
  •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