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아한의원 조백건 원장은 “요즘 아주 가벼운 호흡기 증상에도 예민해 과잉 대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아이의 면역력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초기 감기 증상이 있을 시에는 아이 스스로 감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적절한 치료와 생활관리를 통해 빠르게 대처해서 심한 감기를 예방하고 면역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감기 초기 미열 증상 있을 때는 아이 몸을 더 따뜻하게
◇감기 증상이 보이면 저녁에 숙면할 수 있도록
아이가 감기 초기라면 몸의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하는데 숙면이 도움을 준다. 몸을 따뜻하게 해준 상태로 숙면하면 감기 회복이 한결 빨라질 수 있다. 저녁식사는 담백하고 소화가 쉬운 메뉴를 골라 최소 잠들기 3시간 전까지 마치는 것이 좋다. 식후엔 따뜻한 물로 샤워를 시킨다. 이때 평소보다 약간 더 따뜻한 물로 씻으면 아이 콧속이나 호흡기 점막에 좋은데 따뜻한 습기가 호흡기 노폐물을 제거하고 촉촉하게 유지시켜주기 때문이다. 샤워 후에는 찬바람이 아이 몸에 닿지 않도록 몸과 머리를 완전히 말린 후 욕실에서 나와야 한다. 이후에는 아이가 깊이 잠들 수 있도록 TV나 유튜브 등 영상물 시청은 삼가고 일찍 집안을 어둡고 조용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 증진시켜주는 비타민D와 비타민C, 아연 챙겨야
감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면역력이 중요한데 이 때 비타민D와 비타민C, 아연은 필수적인 영양제이다. 비타민D의 경우 햇빛으로 흡수할 수 있지만 외부 활동과 일조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영양제로 따로 챙겨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비타민C는 면역력뿐 아니라 감기 초기의 피로회복도 도와주는데 포도나 사과 등의 제철 과일로 섭취하거나 레몬을 짠 후 꿀과 함께 타서 먹이는 방법도 좋다. 아연은 우리 몸의 필수 미네랄 중 하나로 결핍되면 잔병치레가 잦고 성장기 어린이들의 경우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연 또한 음식으로 섭취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굴, 꽃게, 소고기 등에 많이 함유되어 감기 초기인 아이들에게 굴 미역국, 소고기 미역국 등을 따뜻하게 먹이면 좋다.
한방에서는 아이가 초기 감기 증상이 있을 때 초기 한방 감기 한약을 처방한다. ▲재채기, 맑은 콧물이 줄줄 나올 때, 코막힘 증상에는 소청룡탕 처방을 ▲마른기침, 헛기침, 밤에 발작적으로 하는 기침과 입이 마르는 증상에는 맥문동탕을 주로 처방한다. 이외에도 ▲발열, 인후통 등 목감기 증상에는 쌍황련탕 등을 처방하기도 한다. 또한 아이 몸에 차가운 기운을 몰아내고 온기를 더하는 뜸치료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뜨겁지 않은 드라이기 모양의 뜸기를 이용해 어린 아이들도 비교적 쉽게 뜸치료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