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로드] 찌개와 두루치기의 중간, 끓는 소리마저 맛있다

충청도 음식 짜글이
김치찌개보다 더 자작하고 걸죽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도 달라
  • 등록 2021-09-17 오전 4:00:01

    수정 2021-09-17 오전 4:00:01

충북 청주 상당산성 인근의 효순이네 짜글이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돼지고기로 손쉽게 할 수 있는 요리는 다양하다. 채소와 함께 매콤하게 볶아낸 제육볶음이나, 앞다릿살을 숭덩숭덩 썰어 넣고 끓인 김치찌개 등 생각만 해도 입안에 군침이 도는 요리들이다. 김장김치에 돼지고기 수육도 ‘강추’다. 갓 담근 김치에 야들야들한 수육 한 점을 싸 먹으면 더할 나위 없는 행복감을 맛볼 수 있다.



충청도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알려진 ‘짜글이’도 주재료가 돼지고기인 음식이다. 짜글이는 찌개와 두루치기의 중간으로, 칼칼한 국물에 돼지고기와 감자 그리고 김치를 듬뿍 넣어 국물을 조려 가며 만드는 것이 보통이다. 짜글이가 끓는 모습만으로도 침샘에 침이 고일 정도로 맛이 좋다. 여럿이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지역마다 촌돼지찌개, 돼지고기찌개, 고추장찌개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넓은 냄비에 돼지고기와 김치, 그리고 각종 야채를 넣고 자글자글 끓여내면 끝이다. 김치찌개와 비슷하지만, 국물이 더 자작하고 걸쭉해 진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찌개와 두루치기의 중간쯤으로 보면 이해가 쉽다. 한 끼 식사로도 그만이지만, 간단한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충청도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짜글이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은 많다. 청주의 상당산성 부근에는 ‘효순이네’가 유명하다. 이 지역 사람들이 자주 찾는 숨겨진 맛집이다. 이곳의 특징은 대부분 자작자작한 국물이 포인트인 다른 식당과 달리, 육수가 넘치듯 들어간다. 다른 식당의 짜글이보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돼지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간 얼큰한 국물 맛은 일품이다. 부족한 육수는 언제든지 추가도 가능해, 라면 사리를 넣어 먹을 수 있다는 것도 다른 식당과 차별 포인트다.

충북 청주 상당산성 인근의 효순이네의 김치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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