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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우리는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돌아가고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찾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잡을 것을 강력히 약속한다”고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매우 놀랍도록 상승했고 앞으로 더한 놀라움이 있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려면 물가를 끌어내리는 것이 필수”라며 “금리 인상의 속도는 입수하는 경제 지표와 변화하는 경제 전망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중립금리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현재 금리(1.50~1.75%)는 여전히 낮다”고 말했다. 연준이 추정하는 미국 중립금리는 2.5% 안팎이다. 7월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을 밟는다면 2.25~2.50%로 중립금리에 도달한다. 7월 이후 9월, 11월, 12월 등 올해 남은 3번 회의 때마다 계속 공격 긴축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읽힌다.
그는 “매 회의마다 (금리 인상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우리의 입장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물가 상승률을 2%로 낮추는데 정책 수단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언급 중 더 주목 받은 것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피력했다는 점이다. 그는 “미국 경제는 매우 강력하고 강도 높은 통화정책을 감당할 수 있다”면서도 “(경기 침체는) 우리가 의도하는 결과는 아니지만 분명히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긴축이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강하게 반박해 왔다. 가파른 돈줄 조이기로 인해 침체가 올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거론한 건 사실상 처음이다.
파월 의장은 “연준 통화정책이 특정 에너지 가격 혹은 식품 가격에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지 못할 수도 있다”며 “미국 경제 연착륙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고 토로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침체 확률을 50%로 높였다. 네이선 시츠 씨티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둔화 가능성을 우려하며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맞서 싸우는 상황에서 어려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