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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의 입장은 매우 상반돼있다. 독일은 호주에게 4-0 대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반면 세르비아는 가나에게 패해 16강 진출이 불투명하다. 현재의 입장은 다르지만 유럽의 선 굵은 축구를 펼치는 팀의 대결인 만큼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정말 우승후보 맞나?' 세르비아전 시험대 오른 독일
독일은 당초 우려와 달리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가장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자랑했다. 상대가 비교적 약체이기는 했지만 미하엘 발락이 빠진 상황에서도 안정된 전력을 과시했다.
1차전에서 대승을 거둔 독일은 빨리 16강행을 확정짓고 컨디션을 조절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세르비아를 꺾는다면 이 바람이 현실로 바뀐다.
호주전에서 활약한 멤버들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감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의 회복 여부가 큰 변수다.
호주전에서 월드컵 통산 11번째 골을 터뜨린 클로제가 추가골을 넣을지도 관심이다. 앞으로 4골만 더 넣는다면 브라질 호나우두가 가지고 있는 월드컵 최다골(15골) 기록에 도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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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는 갈 길이 멀다. 첫 경기에서 가나에게 덜미를 잡혀 극도로 불리한 상황에 몰렸다. 독일 마저 넘지 못한다면 사실상 예선탈락이다.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동기부여가 정신무장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세르비아로선 202cm의 장신 공격수 니콜라 지기치(발렌시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가나전에서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강력한 공중볼 장악 능력을 앞세워 독일 수비를 무너뜨린다는 각오다.
다만 주전수비수인 알렉산다르 루코비치(우디네세)가 가나전 퇴장으로 독일전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이 세르비아로선 고민이다. 루코비치를 대신에 네벤 수보티치(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출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