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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세계 최고의 명문구단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그런만큼 맨유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있어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박지성은 모든 선수들의 로망인 맨유에서 무려 8년을 뛰게 됐다. 2005년 PSV에인트호벤에서 이적할 때만 해도 실질적인 전력 보강 보다는 아시아 마케팅 차원이라는 냉혹한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박지성은 그런 우려와 편견을 씻어냈다.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오로지 팀을 위해 헌신하는 박지성의 플레이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퍼거슨 감독은 중요한 경기마다 박지성을 중용했고 큰 성공을 거뒀다.
현재 맨유 선수 가운데 박지성 보다 오랜 기간 맨유에서 활약한 선수는 라이언 긱스(1990년 입단), 대런 플래처(2000년 입단), 리오 퍼디낸드(2002년 입단), 웨인 루니(2004년 입단) 등 4명 뿐이다. 2005년 팀에 합류한 맨유는 맨유에서 다섯 번째로 오래 뛴 선수가 되면서 맨유의 핵심선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는 팀 내 절친인 파트리스 에브라와 같은 수준으로 연봉으로 환산하면 470만 파운드(약 83억원)에 추정된다. 팀내 최고 연봉자인 루니(약 140억원), 퍼디낸드(약 100억원)에 이어 팀 내 세 번째 수준이다. 그야말로 맨유의 핵심선수 다운 대접을 받는 것이다. 당초 박지성이 원했던 2년이 아닌 1년 연장 계약이라는 점이 다소 걸리는 부분. 하지만 유망주가 아닌 베테랑 선수들이 일반적으로 1년 계약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아쉬워 할 부분은 아니다. 나이로 봤을때 박지성은 38살의 긱스, 33살의 퍼디낸드에 이어 세 번째로 연장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