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불2` 이영자 "공주처럼 살다 폐위된 느낌"(인터뷰)

`금촌댁네 사람들` 이후 15년 만에 야외 버라이어티 외출
시골 아낙 같은 푸근함으로 최근 첫 녹화
제자 김신영과 첫 예능 호흡 "김신영은 프로"
"전략 없이 인생 선배로서 걸그룹 멤버들과 호흡할 것"
  • 등록 2012-07-16 오전 9:13:29

    수정 2012-07-16 오전 9:41:04

KBS2 ‘청춘불패2’에 합류한 방송인 이영자
[대부도(안산)=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시골 아낙 같은 파마머리. 꽃무늬 파자마. 방송인 이영자(43)가 ‘민박집 엄마’로 돌아왔다. KBS2 ‘청춘불패2’를 통해서다. 이영자는 최근 경기도 안산 대부도에 민박집을 열었다. “(강)지영아, 얼른 밥해.” 이영자가 손님 맞을 준비를 재촉했다. 1996년 KBS ‘슈퍼선데이’ 코너 ‘금촌댁네 사람들’ 속 금촌댁을 추억게 하는 정겨움이다. “아, 전 가발만 쓰면 금촌댁이 되나 봐요. 나름대로 금촌댁 압구정 패션인데, 하하하.” 이영자가 구수하게 웃었다.

KBS2 ‘청춘불패2’
이영자가 최근 ‘청춘불패2’ 첫 촬영에 나섰다. 지난 1997년 ‘금촌댁네 사람들’을 마친 후 약 15년 만의 야외 버라이어티 외출이다. 이영자는 최근 KBS2 ‘안녕하세요’와 tvN ‘택시’ 같은 토크쇼에 집중해왔다. 오랜만의 야외 버라이어티 촬영. 이영자는 “공주처럼 살다가 폐위된 느낌”이라며 웃었다. 스튜디오 녹화를 주로 하다 자연으로 뛰어 나온 것에 대한 재치있는 엄살(?)이다.

이영자 투입과 동시에 ‘청춘불패2’는 콘셉트가 ‘청춘민박촌’으로 바뀌었다. 사연 있는 일반인을 초대, ‘청춘불패2’ 멤버들과 1박을 하는 식이다. 첫 녹화에는 1남4녀를 둔 한 가족이 초대됐다. 연예인과 일반인 소통을 통해 재미와 따뜻한 웃음을 함께 잡는다는 게 제작진의 목표다.

이영자와 카라 멤버 강지영
이영자는 “프로그램 중간에 투입된데다 변화의 시기에 들어와 부담은 된다”고 했다. 하지만, 첫 녹화를 하며 “재미있는 게 많이 나올 것 같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자연 속에서 하니 우선 시원해요. 그리고 어린 걸그룹 멤버들이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인내하는 또 다른 모습도 볼 수 있고요.” 하지만 이영자와 함께 예능 호흡을 맞춰야 할 ‘G5’(소녀시대 효연·미쓰에이 수지·카라 강지영·씨스타 보라·쥬얼리 예원)는 예능 초보들이다. 게다가 나이도 어리다. 그만큼 이영자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영자는 “아이들이 뭘 하려고 한다”며 기대를 걸었다. “솔직히 예능 선수가 아니니 불발탄은 있죠. 하지만 이것저것 막 던지더라고요, 하하하. (김)신영이와 붐이 있으니 큰 걱정은 안해요.” 실제 ‘G5’는 이영자 앞에서 크게 주눅들지 않았다. 이영자의 말도 툭툭 되받았다.

방송인 붐과 김신영
이영자와 김신영의 만남도 흥미롭다. 개그 사제지간인 두 사람은 ‘청춘불패2’에서 엄마와 딸로 나온다. 첫 예능 호흡이다. 이영자는 “(김)신영이는 프로정신이 있다”며 후배를 높이 평가했다. 김신영은 이영자와의 첫 녹화에서 서로 신경전을 벌이며 재미를 이끌었다. “원래 신영이가 학교 다닐 때부터 그랬어요. 하지 말라는 질문 계속하고.” 이영자가 시원하게 웃었다. 김신영도 “매주 시험보는 기분일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이영자 선배가 들어와 프로그램 중심이 잡힐 것 같다”며 기대했다.

그런 이영자에게 ‘청춘불패2’는 또 다른 도전이다. ‘청춘불패2’는 최근 ‘힘이 빠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걸그룹 멤버들의 농·어촌 적응기가 식상하다는 의견이다. 시청률도 5%대를 밑돌며 고전 중이다. 새로 투입된 이영자에게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영자는 “방송인으로서 전략은 생각 안 했고 인생 선배로서의 의무가 컸다”고 말했다.

KBS2 ‘청춘불패2’
“‘청춘불패2’ 새로운 포맷은 젊은 친구들이 땀을 흘리며 누군가를 돕는 과정이에요. 이런 공익적 웃음을 포기할 수 없다는 제작진의 각오와 출연 부탁에 동의해죠. 솔직히 ‘청춘불패2’가 실패하면 내게 지장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 거 생각 안했어요. 전 금촌댁부터 20년 가까이 예능을 하며 살았죠.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노하우를 전해주기도 하고요. 인생선배로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이에요.”

(사진 제공-K.M Imag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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