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해외서도 역전의 여왕"(종합)

  • 등록 2015-02-09 오전 8:27:07

    수정 2015-02-09 오전 8:27:07

김세영이 9일 열린 LPGA 투어 바하마 클래식 최종라운드 8번홀에서 퍼트 라인을 살피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김세영(22·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두 번째 출전 대회에서 대망의 첫 우승을 일궈냈다.

김세영은 9일(한국시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골프장(파73·6644야드)에서 열린 퓨어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유선영(29·JDX),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동률을 이뤄 연장전에 진출했고, 첫 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두 선수를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둔 김세영은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올 시즌 미국 무대 출전권을 얻었다. 지난주 열린 개막전에서는 샷이 말을 듣지 않으면서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절치부심한 김세영은 일주일 만에 열린 이번 대회에서 특유의 장타력과 퍼트 능력으로 착실하게 타수를 줄였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우뚝 섰다.

‘역전의 여왕’답게 LPGA 투어 첫 우승도 역전승이었다. 최종라운드를 공동 6위로 출발한 김세영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권을 추격했다. 4번, 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순위를 더 끌어올린 김세영은 8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적어냈지만 여전히 우승권에 머물렀다.

후반 16번홀(파4)의 ‘슈퍼 파세이브’가 우승의 결정타였다. 10번홀(파4)과 14번홀(파4)에서 1타씩을 줄인 김세영은 16번홀 두 번째 샷이 너무 길어 해저드에 빠지기 전까지 굴러갔다. 선두 유선영과 1타 차의 접전이라 타수를 잃으면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게 되는 위기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세영은 해초에 간신히 살아 있는 공을 강한 로브샷으로 공략, 홀 2.5m에 붙인 후 파로 막아냈다. 자신감을 얻은 김세영은 18번홀(파5)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김세영은 장타력을 발휘하며 두 번째 샷을 그린 가장자리에 올려 놓았다. 유선영과 주타누간도 그린을 직접 공략했지만 샷이 짧아 벙커와 긴 러프에 공이 떨어졌다. 이어진 퍼트 대결. 주타누간과 유선영의 버디 퍼트는 홀을 살짝 비켜갔다. 마음이 편안해진 김세영은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한국 선수들은 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최나연 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까지 제패하면서 역대 LPGA 투어 한국 선수 최다승(11승) 기록 경신 기대감을 높였다.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1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80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우승 경쟁에서 밀리면서 세계랭킹 1위 재탈환은 다음 대회로 미루게 됐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는 11언더파 281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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