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은메달' 김종현 "주종목 金 위해 기쁨 자제하겠다"

  • 등록 2016-08-13 오전 1:13:05

    수정 2016-08-13 오전 1:13:05

한국 사격 대표팀의 김종현이 12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50m 소총 복사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건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50m 소총 복사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확한 김종현(31·창원시청)이 더 큰 목표를 위해 기쁨을 잠시 접었다.

김종현은 12일(한국시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50m 소총복사 결선에서 208.2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종현은 4년전 런던 올림픽에서 50m 소총 3자세 은메달을 딴 데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김종현은 “솔직히 메달에 자신 있지는 않았다”며 “오기 전부터 감이 좋지 않았다. 예전에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곳에 와서 훈련할 때 느낌은 괜찮았다. 하지만 메달을 바라보지는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솔직히 동메달이라고 생각했다”며 “속으로 ‘할 수 있다. 아이 캔 두잇(I can do it)’이라고 많이 외쳤다”고 당시 순간을 떠올렸다.

사실 50m 소총 복사는 김종현의 주종목이 아니다. 김종현이 진짜 잘하는 종목은 50m 소총 3자세다. 런던에서 은메달을 딴 종목도 50m 소총 3자세였다.

상대적으로 덜 자신있는 종목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종현은 주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장담했다.

그는 “오늘 금메달을 못 따서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 같다”며 “지금은 은메달로 만족한다. 모레 3자세에서는 조금 더 욕심을 내겠다. 금메달 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현은 올림픽이 끝난 뒤 결혼을 올릴 예정이다. 그의 예비신부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권나라(29·청주시청)다.

김종현은 “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묵묵히 지켜봐 주고 비타민제 같은 것을 잘 챙겨주는 사람”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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