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의원, SNS 중단 선언…‘고등래퍼’ 나비효과

  • 등록 2017-02-13 오전 6:01:00

    수정 2017-02-13 오전 6:01:00

엠넷 고등래퍼 장용준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이 SNS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장 의원은 12일 오후 자신의 SNS에 “이제 정들었던 페이스북과 트위터 활동을 끝내려 한다”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욕설과 살인적 댓글에 더는 소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아무리 비난을 해도, 아무리 욕설을 하시더라도 그것마저도 나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했고, 가능한 많이, 빨리 답글을 나 스스로 달았고, 어떠한 문자폭탄에도 휴대폰 번호를 바꾸지 않고 많은 답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글 올리면 또 다시 비난할 것 같아 그냥 계정을 내리려 했지만, 그동안 내게 애정과 응원으로 또 우리네 삶의 희로애락을 나눈 소중한 페친과 트친(SNS 친구) 여러분에게 행복했다고, 감사했다고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SNS상에서의 조롱과 욕설은 소통을 막는다. 때론 유명인들이 인터넷 댓글을 보고, 자결한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기도 하다. 비판을 비판으로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라도 살인적 욕설과 비하 조롱은 자제해 주시길 다시 한 번 간절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장제원 의원은 10일 방송된 Mnet 청소년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고등래퍼’ 강동구 예선에 참여한 1학년 래퍼 장용준의 아버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조건 만남’ 시도 등 장용준의 과거 발언이 방송 직후 SNS 상에서 논란이 되자 장 의원은 “잘 지도하겠다. 아버지로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후 당 대변인과 부산시당위원장 직에서 사퇴했으며, 비난의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SNS 폐쇄까지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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