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영관장의 ‘미래G2’ 인도경제 돋보기]2020 ‘모디노믹스’의 재도약 기대하며

②최근 5년간 7.4% 성장서 5%대 하락
정치·정책적 불확실성…교역여건 악화
10% 법인세↓·인프라 투자 등 개혁 지속
2020년 6%대 성장세 회복 전망
  • 등록 2020-01-18 오전 12:20:00

    수정 2020-01-18 오전 12:20:00

[김문영 KOTRA 뉴델리무역관장] 인도경제가 심상치 않다.

지난 5년간 연평균 7.4%의 고성장세를 보인 인도의 모디노믹스(Modinomics·인도 모디 총리의 경제정책)가 2018년 4분기 6.5% 성장률로 6%대를 접어든 이후, 지난해 1분기 5.8%, 2분기 5.0%, 3분기 4.5%로 지속 하락추세다.

인도중앙은행은 2019/2020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경제성장률 예상치 6.1%를 아직 견지하고 있지만 6%대 성장은 무망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장 평가다.

모디노믹스 고성장의 상징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20%를 상회하던 자동차 판매 증가세는 지난해 20% 이상 감소했고, 소비자 신뢰지수도 6년여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출도 5% 이상 감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5월 총선 전후 6개월여의 정치, 정책적 불확실성과 이로 인한 민간 소비, 투자 및 인프라 건설 지연과 더불어 준비가 부족한 채 추진됐던 화폐개혁(‘16. 11월), 통합간접세(GST, 17년 11월) 도입의 충격여파, 미중 무역분쟁 등의 대외여건 악화가 공통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모디노믹스는 1947년 인도 독립 후 50여년을 지배한 사회주의 정책 대비 제조업과 인프라 강화, 기업규제 완화 및 외자 유치를 통해 우선 빵의 크기를 키우자는 ‘인도판’ 대처리즘(1980년대 영국 대처총리의 경제정책)이다. 독립 후 가장 기업 친화적이며, 개방, 개혁적인 경제정책으로 꼽힌다.

지난 집권 1기중 중국을 넘어서는 연평균 7.4%란 고성장과 모디란 인물이 제시하는 청렴성과 카리스마로 지난해 5월 하원 전체의석의 55%를 차지하는 2기 정부를 출범시킨 바 있다. 집권 1기 기간중 기업경영 용이지수의 인도 국별순위를 130위에서 63위라는 유례없는 성과를 제시한 바 있고, 2기 기간 중 40위권까지 끌어내리기 위한 개혁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모디 정부 이전은 통상 11시에 출근하고 고급 호텔에서의 중식 등 여유 있는 시간이었다. 이제는 총리실에서 설치해 놓은 전자 지문인식 출퇴근 시스템과 의무화된 청사 내 구내식당,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는 모디에 맞춰진 총리실의 구체적인 수치와 성과 요구로 매일이 긴장의 연속”이라는 인도 중앙정부 고위 관리의 푸념은 모디 및 모디노믹스가 지난 5년 인도에 가져온 변화를 상징한다.

다행히 지난해 4분기 인도 최대 축제기간 중 소매 판매는 10% 성장세로 회복됐고, 향후 5년간 1.4조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추진 계획이 세분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신설 제조법인에 대해 15%란 세계 최저 수준으로의 법인세 인하 조치로 인도기업은 물론 및 중국 진출 다국적 기업의 인도향 러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중국이 서부 구자라트에 기구축한 자국 전용공단, 200억 달러 이상을 인도 전자상거래 분야에 투자한 미국의 아마존(Amazon), 월마트(Wallmart), 한국계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기업 큐텐(Qoo10)의 숍클루(Shopclue) 인수합병이 대표적 사례다.

삼성전자도 이미 세계 제1의 스마트폰 제조기지를 인도 내에 구축해 놓고 있고, 현대기아차도 지난해 완공한 40만대 시설의 기아차를 합해 연 110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우리 중견, 중소기업의 대인도 투자 및 진출상담도 급증하고 있음을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 등 주요 기관은 최근 2020년 인도의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6.2%에서 7.1%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인도 중앙은행 역시 6.4%로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20년, 우리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 인도의 모디노믹스가 재도약하는 모습을 기대·기원한다.

◇김문영 코트라 서남아 지역본부장 겸 뉴델리무역관장…

△서울대 법학과 △연세대경영대학원 경제학과 △브랜다이스대 국제무역발전론 △코트라 투자유치팀 △통상전략팀 △해외진출협력처 해외진출컨설팅팀장 △산업자원협력처 정부조달팀장 △방콕무역관장 △통상지원실 FTA지원팀장 △해외시장정보실 빅데이터팀장 △뉴델리무역관 △아메다바드무역관 △암다바드무역관장 △서남아 지역본부장 겸 뉴델리무역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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