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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3월 4일 기준 코스피200를 벤치마크로 삼는 ‘KBSTAR 200’ ETF는 지난 1월 말 대비 순자산 총액이 918억원 늘어났다. 반면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삼성자산운용 ‘KODEX 200’과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200’은 각각 6363억원, 3590억원 줄어들었다. 시가총액이나 거래대금에서 여전히 ‘KODEX 200’과 ‘TIGER 200’가 앞서지만 ‘KBSTAR 200’가 상대적으로 자금 유입이 활발했음을 알 수 있다.
공격적인 보수 인하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지난달 초 KB자산운용은 ‘KBSTAR 200’의 총보수를 기존 연 0.045%에서 연 0.017%, ‘KBSTAR 200 TR’은 연 0.045%에서 연 0.012%,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KBSTAR 미국나스닥100’은 연 0.07%에서 연 0.021%로 대폭 낮췄다. ‘KODEX 200’은 연 0.150%, ‘TIGER 200’은 연 0.050%로,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에서는 최저 수준이다.
수수료 몫 뚝↓…“수익 창출원 확대 가능해”
그만큼 운용사에 돌아가는 몫은 줄었다. ‘KBSTAR 200’에 1000만원을 투자하면 투자자가 부담하는 총 비용은 연 2000원 수준이다. 이중 집합투자업자가 0.001%, 판매회사가 0.001%, 신탁업자가 0.01%, 일반사무관리회사가 0.005%를 가져간다. 펀드 규모가 1000억원이라고 가정하면 운용사가 챙기는 수수료는 100만원에 불과하다.
일각에선 ETF를 둘러싼 시장 환경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저보수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면서 ETF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로 별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EMP(ETF managed portfolio·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ETF에 투자하는 패시브형 상품) 펀드나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등 다른 상품의 포트폴리오로 사용해 수익원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