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현→션샤오팅, ‘걸스플래닛’ PD가 말하는 케플러 9人 [인터뷰]②

Mnet ‘걸스플래닛’ 김신영 PD 인터뷰
  • 등록 2021-11-20 오전 11:11:00

    수정 2021-11-20 오후 8:08:10

케플러(사진=Mnet)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지난달 종영한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을 연출한 김신영 PD는 프로젝트 아이돌 그룹들과 인연이 깊다. ‘걸스플래닛’을 통해 케플러와 만나기 전 리얼리 프로그램 ‘워너원 고’, ‘아이즈원츄’ 등을 이끌며 워너원, 아이즈원과 호흡을 맞췄다. 프로젝트 아이돌 그룹은 아니지만, 지난해 보이그룹 엔하이픈 탄생기를 다룬 ‘아이랜드’ 연출을 맡기도 했다.

최근 서울 상암동 CJ ENM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김 PD는 다른 팀들과 비교했을 때 케플러만의 뚜렷한 특징이 있냐고 묻자 “다양한 면면이 있는 그룹이라는 점”이라고 답했다.

김 PD는 “데뷔조로 뽑힌 이들의 면면을 보면 다양한 매력이 있는 팀으로 조화가 됐다는 게 느껴진다”며 “워너원이 탄생한 ‘프로듀스101 시즌2’의 경우 기획사별로 참가한 이들의 이야기였고, 아이즈원 결성기를 그린 ‘프로듀스48’은 한일 오디션이었다. ‘걸스플래닛’은 한중일 3개국 오디션이자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했던 만큼 다양한 참가자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K팝 팬 분들이 케플러의 그런 다양함을 좋아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케플러 데뷔조 명단에는 김채현(1위), 휴닝바히에(2위), 최유진(3위), 김다연(4위), 서영은(5위), 강예서(6위), 에자키 히카루(7위), 사카모토 마시로(8위), 션샤오팅(9위) 등 9명이 이름을 올렸다. 정식 데뷔를 준비 중인 이들은 2년 6개월 동안 프로젝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 PD는 투표 결과를 예상했냐고 묻자 “전혀 예상하지 못 했다”고 답했다. 그는 “국내 여론을 살피는 것 역시 어려운 일이었는데 글로벌 지향 프로그램은 아예 예상이 불가능했다”며 “같은 국적이라고 해서 투표를 하는 것도 아니더라. 총 175개국에서 투표를 했는데 국적을 떠나 정말로 자신의 ‘원 픽’을 고르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신영 PD(사진=Mnet)
연출자로서 데뷔조에 이름을 올린 9명을 지켜보며 느낀 바에 대해서도 상세히 이야기했다. 우선 김채현에 대해선 “대형 기획사에서 오래 연습생 생활을 해서인지 기본기가 탄탄했다. 보컬, 댄스 면에서도, 팀워크 면에서도 항상 안정적이라 나무랄 데가 없는 참가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데뷔 후 실력 면에서나 팀 운용 적인 면에서나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1위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메인 보컬이 가능한 실력을 갖춘 만큼 퍼포먼스 면에서도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휴닝바히에에 대해선 “모든 무대에서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던 참가자다. 꾸준히 열심히 해줬다. 연습생 생활이 길지 않았는데, 프로그램 내에서 가장 많은 성장을 이뤄낸 참가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격이 너무 좋아서 참가자들 사이에서 인기도 많았다”며 “글로벌 팬덤의 엄청난 지지를 받은 멤버인 만큼, 케플러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활약하는 데 큰 힘을 보탤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유진에 대해선 “너무 착한 참가자였다. 모든 그룹의 동생들이 너무 좋아하는 언니이기도 했다”며 “데뷔 후에도 팀 내에서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CLC로 오래 활동했던 참가자이지 않나”라며 “활동 경험이 많기에 팀에 데뷔 후 많은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김다연은 “퍼포먼스 면에선 나무랄 데 없는 참가자였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연습생 생활도 길었고 무대를 할 때마다 K팝 마스터들에게 많은 칭찬을 받았던 참가자이기에 케플러가 무대 퀄리티를 높이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안무를 짤 줄 아는 멤버가 꼭 필요할 텐데, 안무를 창작하는 능력도 갖춰서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도 했다.

서영은에 대해선 “‘올라운더’ 참가자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초반에는 댄스로 두각을 드러냈고 중간쯤부터는 제작진도 몰랐고 본인도 몰랐던 노래 실력도 보여줬다”면서 “실력자 참가자라 해외 팬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던 만큼 데뷔 이후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케플러(사진=Mnet)
강예서에 대해선 “인생의 절반 이상을 연예 활동으로 보낸 참가자라 나이가 어림에도 경험이 많아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웠다”며 “다양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알고 보면 속마음이 여린데 그런 점은 언니들이 많이 채워주지 않을까 한다”며 “언니들에게도, 팬들한테도 사랑받는 막내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에자키 히카루에 대해선 “정말 연습만 한다”고 운을 떼며 웃었다. 그러면서 김 PD는 “아이돌 관련 프로그램 경험이 많은데 이런 참가자는 처음이었다”며 “연습에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참가자였고, 매 무대 때마다 주어진 디렉션이 이외의 것을 스스로 만들어 꼭 하나를 더 하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이어 “파이널 생방송 발라드 무대 때는 컷 수가 많지 않았는데도 마이크에 단 리본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하나 더 하더라”며 “히카루 참가자를 보면서 나는 저 나이 때 뭐했나 싶는 생각도 들었고, 존경스럽다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말을 잘 알아듣기도 하고 말도 잘한다. 그런데 스스로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드러내지 않는 편이라 공식적 자리에선 한국말을 잘 안했다”며 “데뷔 후 한국말을 잘한다는 점이 팀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카모토 마시로에 대해선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오랫동안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나와서 아이돌을 포기할 생각을 했던 참가자”라라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도전했는데 데뷔조 선발에 성공해서 저희도 기분이 좋고 응원하는 마음이 드는 참가자”라고 말했다. 이어 “연습도 열심히 했고 실력도 안정적이었다. 한국말은 거의 한국인 수준이고 심지어 저희도 잘 못하는 화법까지 구사한다”며 “연습생 때부터 이름이 알려져서 국내외에서 인지도도 높은 만큼 활동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션샤오팅에 대해선 “히카루 못지않게 굉장히 성실한 참가자였고, 모두가 좋아하는 ‘인싸’ 캐릭터 같은 참가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모난 데가 없고 말을 예쁘게 해서 사랑받는 캐릭터였다”며 “댄스 스포츠를 오래 해서 실력 면에서도 자신감이 있었고, 표현력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말은 더 늘어야겠지만 팀원들과 어려움 없이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유일한 중화권 멤버라는 점도 케플러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김 PD는 케플러가 단일 음반으로 1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는 ‘밀리언셀러’ 아이돌로 성장했으면 한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아이랜드’를 통해 탄생한 엔하이픈이 최근 1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지 않았나. ‘걸스플래닛’이 글로벌 반향이 있던 프로그램인 만큼, 케플러도 언젠간 ‘밀리언셀러’ 그룹으로 등극했으면 한다. 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도 오르는 팀이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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