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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회사채 발행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며 “투자기관들의 적극적인 매수가 줄면서 회사채 발행 규모도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월 25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8월에 이어 0.25%포인트 추가 인상해 연 1.00%로 올라섰다. 작년 3월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0%대 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이후 기관들의 북 클로징 시기적 특성과 연초 효과를 기대하는 발행사들의 수요예측 일정 조정 등으로 회사채 발행시장은 사실상 마무리되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에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기업들은 1월 금통위를 지켜본 이후 회사채 발행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 3월 말 자신의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한 차례 더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기도 했고, 노무라 증권 등 외국계에서는 한국은행이 내년 1월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금리 인상 사이클은 기준금리 연 1.25%선에서 마무리돼 내년 1월 이후엔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장기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라며 “기준금리 인상 후반기로 갈수록 장기 금리 위주로 강세를 보이면서 장단기 스프레드(금리 차)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와 AAA등급 공사채의 상대적 강세로 AAA등급과 AA+등급간 스프레드가 소폭 확대되고 있다”며 “AA+등급 회사채가 우량 등급 내 상대적 투자 매력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