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16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문제는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미리 대응하지 않고) 왜 정책을 지연했느냐 인데, 되돌아보면 그것은 실수였다”며 이렇게 말했다. 버냉키는 2006년부터 8년간 연준을 이끌며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을 지휘했다. 제롬 파월 현 의장이 연준 이사였던 2012~2013년 때는 함께 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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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는 “그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걸 원했기 때문”이라며 “파월 의장은 2013년 당시 테이터 탠트럼(긴축 발작) 때 (연준 이사로서) 회의에 참석했는데, (탠트럼으로 시장이 흔들리는 걸 보는 건) 매우 불쾌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테이퍼 탠트럼은 주로 양적완화(QE)로 풀린 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일부 신흥국들의 통화가치와 주가가 폭락했던 현상을 말한다.
그는 다만 “지금은 연준이 긴축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많은 지지가 있다”며 “(오일쇼크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이 덮쳤던) 1970년대로부터 많은 걸 배웠기 때문에 지금 상황이 더 나은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