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이사 "2% 목표치 바꾸면 기대인플레 불안해져"

"연준 목표치 의문 제기하면 추가 위험 초래"
  • 등록 2023-02-28 오전 1:22:32

    수정 2023-02-28 오전 6:26:18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사진)는 26일(현지시간) “2%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바꾸면 잘 고정된(well-anchored)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제퍼슨 이사는 이날 하버드대 강연에서 “연준 목표치에 계속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추가적인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출처=데이비슨 컬리지)


월가와 학계 일각에서는 근래 들어 미국 물가 상승률이 10% 가까이 치솟은 이후 잘 떨어지지 않자, 2% 물가 목표치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2%로 떨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통화 긴축에 나서면 그에 따른 경기 침체 부작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은 이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 왔다. 제퍼슨 이사 역시 비슷한 의견인 셈이다. 연준은 지난 2012년 2% 목표치를 처음 제시한 이후 10년 이상 이를 유지해 왔다.

제퍼슨 이사는 “(2%를 예컨대 3% 정도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은) 사람들이 미래에 기회주의적으로 정책 목표치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으로 의심하도록 이끌 것”이라고 했다. 목표치를 상황에 따라 바꾼다면 2~3년 중기 시계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이뤄지는 통화정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추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핵심 서비스 가격이 여전히 높은 것은 임금 비용이 2%보다 높았기 때문”이라면서도 “최근 자료를 보면 임금은 다소 하락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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