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다운 끝' 파퀴아오-메이웨더 빅매치, 사실상 무산

  • 등록 2010-07-18 오후 12:48:30

    수정 2010-07-18 오후 12:48:30

▲ 매니 파퀴아오(왼쪽),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매니 파퀴아오(31.필리핀)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3.미국)의 '세기의 대결'은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파퀴아오의 프로모터인 밥 애럼은 메이웨더 측에 오는 11월 13일에 경기를 갖자고 제안한 뒤 미국 현지 시간으로 17일 오전 3시를 데드라인으로 정하고 대답을 요구했다.

하지만 파퀴아오측이 정한 데드라인까지 메이웨더측의 답변은 없었다. 사실상 경기를 치를 생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파퀴아오는 메이웨더가 주장한 금지약물 혈액검사 조건을 상당부분 받아들였지만 여전히 협상은 제자리에 머물러있다.

애럼은 데드라인이 지난 뒤 현지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어떤 이유로 대답을 하지는 모르겠지만 경기를 하고 싶지 않은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다"라며 "혈액검사와 관련된 문제는 해결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메이웨더를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메이웨더의 대답을 듣지 못한 파퀴아오는 대신 다른 상대와의 경기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안토니오 마가리토 또는 미겔 코토와 대결을 가질 전망이다.
 
특히 파퀴아오가 한 경기만 더 치르고 은퇴할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어 복싱팬들이 기다리는 빅매치는 끝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파퀴아오측은 다른 선수와의 경기를 추진하면서도 메이웨더측에서 협상에 응한다면 우선적으로 만난다는 계획을 내비치고 있어 경기가 극적으로 성사될 희망은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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