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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개그우먼 김미화가 'KBS 블랙리스트' 발언으로 사 측으로부터 고소 당한 것에 대해 "KBS란 친정에 고소당한 딸의 심정"이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김미화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말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존재하고 있어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물어본 것 뿐"이라며 "없으면 '없다'라는 말 한마디로 끝날 일이었다. 그런데 오랜 시간 나의 모든 정열과 청춘을 바친 대가가 명예 훼손 고소냐?"고 억울해했다.
김미화는 "자사 노조에서 성명서를 통해 문제 제기한 '임원회의 결정사항'이라는 문서 때문에 내가 일종의 기피인물이 됐다는 말을 들었다. 내 이마에 주홍글씨가 새겨져 있다는 사실이 제발 거짓말이고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 달라고 비참한 제 심경을 담아 올린 글"이라며 "하지만 짤막한 하소연을 했더니 여러 통로를 통해서 저에게 으름장을 놓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미화는 "내 개인적인 푸념이 대한민국에서 죄가 된다면 기꺼이 수갑을 차겠다"며 당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미화는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실 어제 KBS에서 들려온 이야기가 충격적이라 참담한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김미화는 KBS 내부에 출연금지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KBS는 '블랙리스트'의 존재 사실을 부인하며 허위사실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김미화를 고소한 상태다. 김미화는 19일 오전 11시께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두해 피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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