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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KBS '제빵왕 김탁구'·SBS '인생은 아름다워' 등을 제작하는 대표적인 외주제작사 삼화네트웍스(이하 삼화)와 KBS 측이 "출연를 선지급하는 방법 등을 논의해서라도 '제빵왕 김탁구'의 방송 차질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측은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의 내달 1일 촬영 전면 거부 선언에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는 의지도 보였다.
이응진 KBS 드라마 국장은 30일 오전 이데일리SPN과의 전화통화에서 "'제빵왕 김탁구'는 방송이 몇 회 남지 않은 상황이라 제작사 측에 출연료 선지급 문제를 요청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제빵왕 김탁구' 등을 제작하는 삼화는 배우들의 출연료를 미지급한 적이 없다. 하지만 한예조는 현재 미지급이 발생하지 않은 외주 제작사 드라마도 언제 미지급이 발생할지 알 수가 없다는 이유로 외주 제작사 전체에 대해 촬영을 거부했다. 이에 KBS 측이 방송 불방을 막으려고 출연료 선지급 논의 등 특단의 조치를 고려 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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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왕 김탁구' 제작사 삼화 측도 KBS와 입장을 함께 했다.
삼화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출연료 선지급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출연료 미지급 사태와 무관한 제작사도 있는 데 모든 외주 제작사를 상대로 촬영 거부를 선언한 것은 조금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지난 2년 동안 약 44억원(한예조 추산)의 외주제작사 출연료 미지급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과 앞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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