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삼화 "출연료 선지급 해서라도 '김탁구' 불방 막을 것"

"한예조와 적극 협상할 것"
  • 등록 2010-08-30 오전 10:18:43

    수정 2010-08-30 오전 10:21:20

▲ KBS 2TV '제빵왕 김탁구'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KBS '제빵왕 김탁구'·SBS '인생은 아름다워' 등을 제작하는 대표적인 외주제작사 삼화네트웍스(이하 삼화)와 KBS 측이 "출연를 선지급하는 방법 등을 논의해서라도 '제빵왕 김탁구'의 방송 차질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측은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의 내달 1일 촬영 전면 거부 선언에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는 의지도 보였다.

이응진 KBS 드라마 국장은 30일 오전 이데일리SPN과의 전화통화에서 "'제빵왕 김탁구'는 방송이 몇 회 남지 않은 상황이라 제작사 측에 출연료 선지급 문제를 요청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제빵왕 김탁구' 등을 제작하는 삼화는 배우들의 출연료를 미지급한 적이 없다. 하지만 한예조는 현재 미지급이 발생하지 않은 외주 제작사 드라마도 언제 미지급이 발생할지 알 수가 없다는 이유로 외주 제작사 전체에 대해 촬영을 거부했다. 이에 KBS 측이 방송 불방을 막으려고 출연료 선지급 논의 등 특단의 조치를 고려 중인 것이다.
▲ KBS 2TV '제빵왕 김탁구'

'제빵왕 김탁구' 제작사 삼화 측도 KBS와 입장을 함께 했다.

삼화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출연료 선지급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화는 아직 배우들의 출연료 미지급은 물론 정해진 기한을 벗어나 출연료를 지급한 적이 없는 회사"라며 "한예조도 이를 잘 알고 있으니 극단적인 방법보다 서로 신의로서 해결할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출연료 미지급 사태와 무관한 제작사도 있는 데 모든 외주 제작사를 상대로 촬영 거부를 선언한 것은 조금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한예조는 29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 "미지급 출연료를 완전히 해결하고, 앞으로 다시는 미지급이 생기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할 때까지 외주 드라마 전체에 대해 내달 1일부터 무기한 촬영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2년 동안 약 44억원(한예조 추산)의 외주제작사 출연료 미지급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과 앞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 관련기사 ◀
☞한예조, 드라마 촬영 거부…`출연료 미지급 현황 어떻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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