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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웃는 얼굴의 상징인 스마일 캐릭터가 잔뜩 구겨진 표정을 차례로 내밀고 있다. 목털만 하얀 검은 고양이는 분신처럼 데리고 다니는 그림자에 자신의 마음을 심은 듯하고.
무엇이 실제이고 무엇이 허상인지 헷갈리는 장면. 우리 사는 세상에 딱 하나 그런 데가 있기는 하다. SNS라는 곳 말이다. 젊은 작가 문채영이 들여다본 바로 그 공간이다.
3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34길 누크갤러리서 김나나·김민조·노충현·이현우·정이지·함성주와 여는 기획전 ‘생각보다 이미지’에서 볼 수 있다. 회화가 더는 생각을 담는 틀이 아니란 고민과 대안을 독특한 분위기, 신선한 감각으로 뭉쳐놓은 전시다. 캔버스에 아크릴. 72×60㎝. 작가 소장. 누크갤러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