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스타] "'박사방' 조주빈, 악마 아닌 쓰레기"

스타들, n번방 사건 '국민 청원 독려'
변영주 감독, 조주빈 악마 발언에 "쓰레기다" 일갈
정려원, 성범죄 피해자 관심 촉구... "여러분 잘못이 아니다"
  • 등록 2020-03-28 오전 12:07:30

    수정 2020-03-28 오전 12:07:30

메신저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혐의 등을 받는 조주빈이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슈팅스타는 한 주간 화제를 모은 인물, 스타를 재조명합니다.

미성년자 등 성 착취물을 만들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구속 송치된 가운데 여전히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조주빈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직원들을 거느리며 조직적으로 성 착취물 제작·유포를 행해왔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74명, 미성년자는 이 중 16명으로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조주빈이 송치되면서 경찰이 적용한 혐의 죄명은 총 12개다.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유사성행위, 강간), 강제추행,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에 대한 음행 강요·매개·성희롱)이 적용됐다. 또 강요, 강요미수, 협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살인음모, 사기도 포함됐다.

그는 25일 검찰 송치 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손석희 사장, 윤장현 시장, 김웅 기자 등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뜬금없이 유명 인사들만 거론하고 성 착취물 유포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악마 아닌 쓰레기”… 조주빈의 왜곡된 영웅심리

변영주 감독(왼쪽), 자우림 김윤아. 사진=JTBC, 김윤아 SNS
조주빈의 ‘악마’ 발언과 관련 변영주 감독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사야 넌 악마가 아니라 그냥 추악한 범죄자 쓰레기야. 널 멈춘 게 아니라 널 막은 거고 잡은 거야”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네가 만약 스스로 악마라고 믿고 있다면… 좋다. 악마를 대한민국 법의 테두리에서 어떻게 처리하겠니. 종교의 테두리로 처리하도록 하자. 예로부터 악마는 주로 불에 태워 처리했단다. 아주 오래된 관행이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주빈이 스스로를 ‘악마’로 지칭하자 일각에서는 범죄자의 ‘영웅 심리’를 부추기고 디지털 성범죄의 구조적 측면을 축소할 우려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자우림의 김윤아도 이에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마십시오. 범죄자에게 마이크를 쥐여주지 마십시오”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조주빈의 행동에 대해 “손석희를 언급하면서 언론의 초점을 빗겨가려고 하는 상당히 전략적인 수법을 쓰고 있다. 언론이 자극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니 조주빈에게 언론은 아주 최적의 먹잇감이다”라고 전했다. 또 “목소리와 표정이 마치 전사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한다. 사이버 상에서 추앙받았던 것을 실제에서도 반복하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범죄 피해자분들! 여러분 잘못이 아닙니다”

사진=배우 정려원 인스타그램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사건에 스타들은 의미 있는 목소리를 내며 영향력을 펼쳤다.

K팝 스타인 엑소부터 배우 봉태규, 래퍼 사이먼 도미닉, 2PM 준호, 씨엔블루 정용화 등 수많은 남성 스타들도 함께 분노하며 국민 청원 독려는 물론 운영자 및 가담자에 대한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특히 배우 정려원은 성범죄 피해자를 위한 대책에도 관심을 보였다. 정려원은 27일 자신이 인스타그램에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포스터’를 게재하며 “텔레그램 ‘N번방’을 비롯한 디지털 성범죄에 피해 입으신 분들! 여러분 잘못이 아니다. 피해 지원에 함께하는 분들이 많으니, 걱정 마시고 지원받아라”라고 전했다.

이어 “더불어 이번에도 솜방망이 처벌로 끝난다면 제2, 제3의 N번방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경찰, 검찰 등이 N번방에 연루된 모든 자들을 조사, 처벌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임해 주시기 바란다. 그 누구도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파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려원이 언급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 진행한다. 해당 센터에서는 피해자들을 위해 △디지털 성폭력 피해 촬영물 삭제 지원 △플랫폼별 삭제 지원 △채증 자료 작성 지원 △월별 결과보고서를 제공한다. 또 재유포 방지를 위한 정기 모니터링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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