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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코로나19 중환자들이 일반인에 비해 유전자 ‘좌위’(loci·염색상에 유전자가 위치하는 자리) 2곳에서 변이가 더 많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좌위 중 하나는 혈액형을 결정하는 유전자이며, A형이면 코로나19 감염 시 상태가 위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연구진은 “A형인 환자는 심각한 호흡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다른 혈액형 환자보다 50% 높다”며 “심각한 증세를 보일 확률이 높아 산소호흡기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혈액형과 코로나19에 대한 연구결과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러시아 연구진은 혈액형이 A형이면 코로나19에 가장 많이 걸린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5일 러시아 보건부 산하 의생물학청 청장 베로니카 스크보르초바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혈액형은 대부분 A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크보르초바 청장은 외국 문헌과 의생물학청 산하 연구소들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O형과 B형 환자들이 2위를 차지하지만 A형 환자 수와는 큰 차이가 난다. AB형 환자는 아주 드물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 러시아 의사이자 상원의원인 블라디미르 크루글리도 ‘A형인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가장 크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