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46.74 5.21 (+0.22%)
코스닥 822.25 11.59 (-1.39%)

[왜?] 정주리가 '웃자고' 올린 사진, 왜 웃기지 않았을까

SNS에 남편이 남긴 음식 사진 올렸다 곤혹
'육아에 일도 하는데 홀대?' 대신 분노한 사람들
정주리 "웃고 넘겨요" "대게 사진 올릴 걸"
  • 등록 2020-09-27 오전 12:30:00

    수정 2020-09-27 오전 12:30:00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카톡 안 봤음 그냥 쓰레기통 직진할 뻔”

방송 녹화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코미디언 정주리 씨는 남편이 ‘남겨놨다’는 피자 상자를 열어 보고 이렇게 한탄했다.

사진=정주리 인스타그램 게시물
정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에서 정씨의 남편은 “에미야. 나는 오늘 하루 고단했다. 피자랑 치킨 남겨놔. 우린 잔다. 욕 봐”라고 말한다.

정씨가 공개한 사진 속 피자 상자에는 뼈를 발라 먹다 만 치킨, 재료가 뜯겨나간 피자, 사용한 휴지 뭉텅이와 가위까지 한 데 들어 있었다.

정씨는 이 사진을 게재하며 “치즈 토핑 어디 감? 집에 쥐 키움? 치킨은 더 발라먹어?”라고 묻다 “이 와중에 내가 좋아하는 닭 날개 두 개는 안 먹었네...고맙다”고 했다. “애처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정말 먹으라고 둔 건지 의문이 나오는 모습에 정씨는 서운함을 느끼면서도 황당하고 웃음이 나왔던 것으로 보인다. 평소 육아를 맡았던 엄마를 대신해 아빠가 아이 셋을 돌보고 재우기까지 얼마나 정신이 없었을까. 혼을 쏙 빼놓는 육아 현장을 생각하면 ‘웃픈’(웃기고 슬픈) 에피소드인 것이다.

“아내 홀대? 유쾌하지 않고 유해하다” 비난 봇물

그러나 대중들의 반응은 정씨의 예상과 달랐다.

뒤섞인 음식 사진에 질색하는가 하면 정씨 남편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해당 글에는 “사진만 봐도 비위상한다”, “어떻게 일하고 온 엄마에게 이런 걸 먹으라고 남겨두나”, “애 셋 키우랴, 일하랴 주리씨는 힘든데 존중받지 못 하는 것 같다”, “아이들한테 엄마 드릴 음식을 따로 덜어놓고 먹도록 교육해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얼마 전 예능프로그램에서 세 아이 육아와 집안일을 혼자 해내다 지쳐 눈물을 펑펑 쏟는 정씨에 공감한 사람들이 많아서일까. 단편적인 일이지만 많은 이들은 정씨 본인보다 더 화를 냈다.

사진=tvN 예능 ‘신박한정리’
이에 정씨는 ‘웃고넘겨요. 인스타 에피소드를 위해 애쓰는 남편’이라는 해시태그를 추가했다. 또 “덕분에 실시간”이라며 자신의 이름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것을 남편에게 보여주자 남편이 웃는 반응을 보인 것을 공유했다.

이어 “남편이 정주리를 홀대한다”, “불화가 있는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 가운데, 푸짐한 대게 한 상차림 앞에 앉아 있는 자신의 사진도 게재했다. 정씨는 “남편이 다음날 대게 사준 거 올릴걸, 워워”라며 성난 반응을 잠재우려 했다. 부부의 애정전선에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다.

“부부 일에 웬 오지랖” vs “연예인 영향 고려해야”

누리꾼들은 “언니가 그 사진을 올린 게 잘못이 아닌데 왜 자책하는 피드백이냐. 그저 남편이 아내를 더 존중해줬으면 좋겠다는 것”, “두 분에게는 유쾌한 에피소드일지 몰라도 이런 사진은 안 올리면 좋겠다”, “최소 12만명(정주리씨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에게 영향을 주는 게시물로는 별로다” 등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당사자가 부부 사이 문제없다는데 오지랖이다’, ‘웃자고 올린 건데 죽자고 달려드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사회적 영향력이 있다는 이유로, 유명인의 일거수일투족이 평가 대상이 되고 작은 논란에 너무 쉽게 과열되는 분위기 탓도 있다.

다만 실제 모습과는 다를지라도 ‘일과 육아로 고생하는 아내에게 무심한 남편’은 웃기지 않고 슬프기만 하다는 지적에는 공감이 된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