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익률 60%”…소·부·장 패스트트랙株 ‘잘나가네’

22개 중 15개 시장수익률 상회…100% 이상 6개
넥스틴 223.87% 수익률 1위…5개 종목만 하락
전방산업 호황 영향으로 소부장株 관심 높아져
  • 등록 2021-03-05 오전 1:30:00

    수정 2021-03-05 오전 8:34:15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019년 일본과 무역분쟁을 계기로 도입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상장한 회사 대부분이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디스플레이·전기차 등 전방산업 호황 속에 이들 소부장 종목의 강세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표=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2개 중 15개 시장수익률 상회…100% 이상도 6개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호(2019년 12월24일) 상장한 메탈라이프(327260)부터 가장 최근인 유일에너테크(340930)(2월25일)까지 소부장 패스트트랙 특례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 22개 종목(스팩 상장한 레이크머티리얼즈 제외)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60.4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2개 종목 중 약 68%인 15개 종목이 시장 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냈다.

22개 종목 중 절반인 11개 종목이 50% 이상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모가 대비 100% 이상 상승한 종목이 전체의 4분의 1이 넘는 6개 종목이었고, 200% 이상 수익률을 낸 종목도 2개나 됐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종목은 넥스틴(348210)이었다. 넥스틴은 4일 8만1400원에 마감, 공모가 대비 223.87% 올랐다.(1대2 무상증자 반영) 지난해 10월8일 상장한 넥스틴은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률(6.50%) 대비 34배가 넘는 수익률을 냈다. 넥스틴은 반도체 공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전(前)공정 웨이퍼(기판) 패턴 결함 검사장비’를 국산화한 기업으로, 최근에는 세계적 칩 제조사 인텔과 협력해 3D 검사 장비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2차전지 공정 장비를 제조하는 하나기술(299030)도 공모가 대비 212.86% 상승했다. 지난해 11월에 상장한 하나기술은 넥스틴과 마찬가지로 코스닥 시장 수익률(6.20%) 대비 34배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3위는 오로스테크놀로지(322310)로 139.05%의 수익률을 기록, 같은 기간 1% 이상 떨어진 코스닥 시장 수익률과 더욱 대조됐다. 수익률 4위는 1호 소부장 패스트트랙 상장 종목인 메탈라이프(327260)(116.15%)가, 5위는 LED칩 소자를 만드는 서울바이오시스(092190)(112%)가 각각 차지했다.

이외에도 화학소재 기업 이엔드디(101360)(111.11%), 화장품 원료 제조업체 선진뷰티사이언스(086710)(82.17%), 2차전기 소재 혼합(믹싱) 공정 시스템을 만드는 티에스아이(277880)(79.50%), 2차전지용 장비기업인 에이프로(262260)(75.69%), 센서 전문기업인 센코(347000)(73.46%), 가장 최근에 상장한 유일에너테크(340930)(70.63%)도 높은 수익률을 냈다. 유일에너테크 포함 수익률 상위 11개 종목 중 7개는 상장 첫날 시초가 공모가 2배에서 형성됐다.

반면 5개 종목은 공모가 대비 주가가 하락했다. 다만 비비씨(318410)(-38.44%), 씨앤투스성진(352700)(-35.47%)이 다소 하락폭이 컸으나 나머지 3개 종목은 손실률이 10% 안팎이었다.

전방산업 호황으로 소부장株 관심 높아져

소부장 패스트트랙 상장제도는 2019년 무역분쟁 당시 일본이 한국을 압박할 목적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고순도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의 소재수출을 규제한 것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해 소부장 기업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다.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를 이용할 경우 상장심사 기간이 일반기업(45일) 대비 단축(30일)된다. 또 2개 평기기관으로부터 각각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기술특례상장 자격이 주어지는 것과 달리 소부장 패스트트랙 상장 시에는 1개 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 이상만 받으면 가능하다.

소부장 패스트트랙 종목의 준수한 수익률은 전방산업의 호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많은 소재·장비·부품이 필요한 반도체·디스플레이·전기차 등 전방산업이 성장사이클에 접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소부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넥스틴의 경우 지난해 전년 대비 424.6% 증가한 494억원의 매출을, 전년 18억원 영업손실에서 지난해에는 181억원의 영업익을 올렸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지난해 잠정 영업익이 전년 대비 165.5%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고, 이엔드디와 엠투아이도 각각 전년 대비 영업익이 77.1%, 63.4% 늘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산업 호황 속에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가 생기면서 상장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이제는 시장수익률 이상을 올리기 위해서는 대형주보다는 좋은 소형주를 찾아야 하는 시기라 소부장 종목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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