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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홈데코(025750)는 무려 9.73%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각각 1.23%, 1.43% 빠진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셈이다.
주택시장이 중장기적인 공급증가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건설업 전후방에 걸쳐 매수 심리가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월 국내 건설수주는 19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2% 증가했으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주 자체 오름세 외에도 정책 관련 호재들이 이어지면서 건설산업 후방 업종인 건자재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른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건자재 최종 소비자인 국내 건설사의 확연한 이익 및 재무구조 개선 감안 시 건축자재의 전반적인 판매가격 인상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도료 제조 전문기업 삼화페인트(000390)는 재보궐 선거 이후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삼화페인트는 기존 건축용 페인트 대체재로 주목 받는 항바이러스 기능성 페인트도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선점에 나설 전망이다.
배관 전문 업체 정산애강(022220)의 경우 재건축 이슈에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5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정산애강이 생산하는 PB 급수급탕 및 난방용 배관은 내식성, 저항성, 시공성 등에서 경쟁 파이프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 국내 민간 아파트 95%에서 사용할 정도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스폴리텍(050760) 역시 폴리카보네이트(PC) 소재를 활용한 필름, 범용시트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방음벽, 지붕재, 연결통로 등 다양한 건축 자재로 활용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다산신도시 북부간선도로에 800톤 규모의 PC시트를 공급하는 등 업계에서는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 상황에서 민간 주도의 재건축 규제완화가 쉽게 진행될 것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주택공급 확대를 통한 중장기적인 집 값 안정화를 도모한다는데는 기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