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첫 판정승' 정찬성 "타이틀전 백업 파이터로 들어가고 싶다"

  • 등록 2021-06-20 오전 11:08:43

    수정 2021-06-20 오후 9:47:48

정찬성이 댄 이게를 상대로 파운딩 펀치를 퍼붓고 있다. 사진=UFC 공식 SNS
정찬성. 사진=U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내가 챔피언이 될 자격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줬다.”

‘스마트 좀비’로 업그레이드 된 정찬성(34·코리안좀비MMA)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정찬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on ESPN 25’ 메인이벤트 페더급(66kg 이하) 5라운드 경기에서 댄 이게(29·미국)를 25분 내내 압도한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3명의 부심 가운데 2명은 49-46으로 채점했고 1명은 48-47로 점수를 매겼다.

UFC 페더급 랭킹 4위인 정찬성은 이날 승리로 페더급 챔피언에 다시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2019년 2연승을 거두며 타이틀 도전을 눈앞에 뒀던 정찬성은 지난해 10월 브라이언 오르테가(30·미국)에게 판정패하면서 타이틀 도전권을 눈앞에서 놓쳤다. 지난 패배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옥타곤에 오른 정찬성은 확실한 랭킹 8위이자 최근 무섭게 떠오르던 이게를 확실히 제압하면서 타이틀 도전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다.

이번 경기에 앞서 정찬성은 “평소에 싸우던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경기가 재미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자신의 말대로 정찬성은 스탠딩 타격 위주 경기 운영에서 벗어나 테이크다운에 이은 그래플링 전략을 구사해 효과를 봤다. 레슬링에 능한 이게를 그라운드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정찬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재미있는 경기만 하는 선수가 아니라 실력이 있는 선수이고 챔피언이 될 만한 자격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중간에 서브미션 피니시를 노렸는데 잘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모든 것을 보여줬고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페더급 넘버4가 아니고 넘버3가 됐다”면서 “이번 경기를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찬성은 UFC 포스트파이트 인터뷰에선 “그동안 계속 피니시로 이겼는데 처음 판정승을 거둔 게 조금 아쉽기는 하다”면서 “코치가 내 레슬링 실력을 믿으라는 얘기를 해줬다. 코치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경기가 끝난 뒤 정찬성의 주짓수 코치는 정찬성의 목에 블랙벨트를 걸어줬고 정찬성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정찬성은 “오늘 경기가 끝난 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주짓수 코치에게 블랙벨트를 받은 것이 기쁘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팀이라는 것이 뭔지 확실히 알게 됐고 경기에서 이기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예정된 타이틀 매치에 부상선수가 나올 경우 백업 파이터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찬성에게 패한 이게는 “정찬성은 오래 전부터 봐온 레전드 파이터”라면서 “내 실력을 테스트해보고 싶었지만 너무 강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아울러 “다시 돌아오겠다. 가족들을 위해 반드시 챔피언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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