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의 정치학]“`예안` 출신이라 기본 없어”…김재원의 망언

이재명 비판하려다 경북 예안지역 비하 발언해 물의 일으켜
예안 유림·지역 시도의원들까지 비판 성명…사과 촉구
  • 등록 2021-07-17 오전 5:00:00

    수정 2021-07-17 오전 5:00:00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안동이 아닌 예안 출신이라 기본이 안 돼 있다고 이야기하더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6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이 발언에 경상북도 예안이 들끓었다. 이 지사를 공격하기 위한 발언이었지만, 예안이라는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해당 발언은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 나왔다. 공식 석상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에 이 지사뿐 아니라 예안 유림들, 안동예천지역 시·도의원들까지 나서 김 최고위원을 규탄하고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김형동 의원은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비정신·독립운동정신을 훼손한 이 지사가 대통령 선거 후보 자격이 있는가”라며 이 지사의 안동 방문을 “TK(대구·경북) 상륙작전”이라고 폄하한 바 있다.

예안향교(전교 박천민) 유림 약 20명은 지난 15일 한국국학진흥원 앞에서 집회를 갖고 “김형동 의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은 전국 향약의 효시인 예안을 비하하는 막말을 취소하고 공개사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림들은 성명서에서 “도산은 퇴계선생의 고향이다. 도산은 예안향이다”라며 “지금까지 예안향은 농암·송재·퇴계 선생 등의 선비정신을 알리는데 남다른 노력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비정신의 핵심은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조용하던 예안향에 호계서원이 들어서고 막말하는 정치인이 있다”고 반발했다.

유림들은 이날 사유재산인 호계서원을 사회교육장으로 환원하고, 호계서원 관련 내 문중 종손은 당장 위폐를 철폐할 것도 함께 요구했다.

이 지사 측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재명 캠프 정진욱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예안향의 선비정신을 비하한 김재원은 즉시 공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며 “김 최고위원의 후안무치함은 어디까지냐”고 한껏 날을 세웠다.

이어 정 부대변인은 안동 지역 유림들의 김 최고위원 규탄 소식을 전하며 “국민의힘이 막말과 구태를 보여 자신들의 텃밭에서도 외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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