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점령한 클라우드, 토종 기업 '반란'

[미래기술25] 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국내 100대 기업 중 55%가 사용"
카카오도 사업 확장…NHN은 내년 클라우드 사업부 분사
스타트업, 클라우드 관리·SaaS 시장 두각
  • 등록 2021-10-01 오전 2:38:32

    수정 2021-10-01 오전 2:38:32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클라우드 1위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서버 등의 클라우드 인프라(IaaS) 시장입니다. 이는 한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AWS 클라우드에 큰 장애라도 발생하면 쿠팡, 배달의민족, 당근마켓 등 국내 이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먹통이 돼 큰 불편을 겪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최근엔 네이버 등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도 차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클라우드 스타트업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네이버클라우드 “국내 시장 톱2”…카카오 가세

지난 16일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시장에서 톱2 자리를 굳히고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 시장에서 톱3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마존이 1위 사업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국내 1위 클라우드 기업이라고 이야기한 셈입니다.

2017년 처음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지 4년만입니다. 당시만 해도 ‘늦어도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는데,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현재 네이버 클라우드를 쓰는 기업은 5만곳 이상이며, 국내 100대 기업 중 55%가 사용한다고 합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 46% 성장한 약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작년 성장률(41%)보다 더 높습니다.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건 네이버만이 아닙니다. KT는 이달 공공 클라우드 기반 재택근무 시스템을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NHN의 경우 내년 상반기 클라우드 사업부문을 분사한 후 글로벌 매출을 끌어올려 기업공개(IPO)까지 추진할 계획입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지난 7월 AWS와 파트너십을 맺는 등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올해 처음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클라우드 보안 인증’ 장벽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이 진입하지 못해 KT, 네이버 등 국내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영역입니다.

클라우드 관리 시장 눈독, SaaS 스타트업 해외 진출 모색

또 하나 주목되는 시장은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MSP) 시장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파생된 이 시장은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는 분야로 국내 중소 기업이나 스타트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맞수 기업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을 비롯해 클루커스, 메타넷티플랫폼 등이 대표적입니다.

클라우드 MSP의 역할은 기업이 클라우드를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컨설팅, 구축, 운영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AWS나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같은 클라우드 기업(CSP)과는 경쟁이 아닌 협력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aaS) 분야에서는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스타트업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협업툴 ‘잔디’를 제공하는 토스랩은 한국을 포함해 대만, 일본 등 60여 개국에 진출하며 30만곳에 달하는 기업 고객을 확보했습니다. 기업용 채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센드버드도 미국에 본사를 두고 영국, 싱가포르 등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베스핀글로벌도 클라우드 관리 자동화 솔루션 ‘옵스나우’를 미국, 중동, 동남아 등에 판매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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