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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새벽배송 3대장 투자자 30곳 육박…IPO 대박 ‘비나이다’

SSG닷컴·컬리·오아시스 IPO 본격화 시동
세 기업 기업가치 1조 넘기며 기대감↑
기업 잠재력 베팅한 투자자 30곳 육박
투자자들 수익실현 단계 차츰 가시화
투자자별 보호예수기간 주요 이슈될듯
  • 등록 2022-02-10 오전 1:30:00

    수정 2022-02-10 오전 1:30:00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새벽 배송 3대장’인 SSG닷컴과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이 상장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이들 기업에 베팅한 투자자들의 수익 실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장 잠재력을 알아보고 자금을 댄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성공적인 상장이 곧 수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SSG닷컴이 제한된 투자자들에게 거액을 유치한 반면 컬리와 오아시스는 시리즈(투자 단계)별로 투자자를 차곡차곡 모으는 스타일을 추구했다. 세 기업에 자금을 넣은 투자자만 30곳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나란히 IPO(기업공개) 출사표를 던진 이들 기업의 성패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이유다. 시장에서는 수익실현이 목적인 투자자들이 촘촘히 자리한 만큼 투자자별 보호예수 기간이 청약 전 체크포인트(점검사항)가 될 것이라 입을 모은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새벽배송 3대장 IPO 본격화…투자자만 수십곳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과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가운데 IPO 첫 테이프는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가 끊을 것이 유력하다. 이르면 1분기 안에 한국거래소에 예비 심사 청구를 할 계획으로 상반기 상장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컬리와 상장 주관사(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가 같은 오아시스마켓이 뒤를 따를 것으로 점치는 가운데 SSG닷컴도 상반기 내 예비심사 청구를 조율 중으로 전해지고 있다.

IPO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투자 유치는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오아시스마켓이 지난 7일 홈앤쇼핑으로부터 100억원의 투자 유치 소식을 알리며 몸값 1조 200억원을 인정받았다. 앞선 지난해 12월에는 컬리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앵커PE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몸값을 4조원으로 끌어올렸다. SSG닷컴도 지난 2019년 7000억원 투자 유치에 이어 최근 3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를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세 기업 모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성장 잠재력을 알아보고 자금을 넣은 투자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언론보도 기준 이들 세 기업에 자금을 베팅한 투자자들만 30곳에 육박한다.

투자자 면면을 보면 기업별로 추구하는 투자 유치 스타일도 드러난다. 신세계(004170) 타이틀을 등에 업고 ‘메머드급’ 규모로 급부상한 SSG닷컴은 제한된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거액을 유치 받는 방법을 택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BRV캐피탈, 루터PE로 이뤄진 FI컨소시엄으로 부터 두 차례에 걸쳐 약 1조원 규모를 투자 유치했다.

투자자 수익실현 가시화…보호예수기간 관심사 부상

반면 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은 투자자들의 구성이 다채롭게 짜여 있다. 단계별로 투자 유치를 거치며 투자자들의 참여를 계속 유도한 영향이다. 컬리의 경우 앵커PE와 세콰이어캐피탈, 힐하우스캐피탈 등 글로벌 투자자를 비롯해 DSC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등 국내 투자자까지 약 17곳에 달한다. IPO 이전 투자금을 회수한 곳까지 더하면 20곳에 육박한다.

오아시스마켓도 전략적투자자(SI)로 투자에 참여한 홈앤쇼핑과 대표 주관사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파트너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유니슨캐피탈 △머스트벤처스 △코너스톤-펜타스톤 PEF 등 8곳이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수많은 회사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았다는 건 영광인 동시에 부담이기도 하다. 이들 자금을 바탕 삼아 현재의 규모에 올라섰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IPO를 통해 투자자들의 수익 실현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세상에 공짜 점심이 없듯이 냉정히 보면 이들 투자자들은 회사에 기부한 것이 아닌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이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수익실현이라는 이해관계가 있다 보니 성공적인 상장이 회사나 투자자 양측 모두 중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향후 수면 위로 드러날 투자자들의 보호예수 기간에도 관심이 쏠린다. 투자자들의 숫자가 적잖은 상황에서 기간별로 묶여 있는 주식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보는 게 청약 전 선행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오버행(잠재적 물량부담) 이슈가 청약은 물론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른 시기에 투자해 보호예수 기간이 없는 투자자들의 매도 사례를 앞선 IPO 과정에서 많이 봐왔다”며 “기업별로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오는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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