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5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4% 하락하고 있다. 다우 지수는 지난주 2.14% 하락하면서 7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는데, 8주째 접어들며 또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0% 내리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4% 떨어지고 있다. 두 지수는 지난주 각각 2.41%, 2.80%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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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어지수는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뉴욕 연은이 뉴욕주의 약 200개 제조업체를 평가해 산출하는 것이다. 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경기 위축을,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각각 의미한다. 미국 전역을 조사하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보다 먼저 나오기 때문에 실물경제를 미리 가늠하는 잣대로 쓰인다.
5월 지수 내 출하지수는 -15.4로 전월과 비교해 무려 49.9포인트 떨어졌다. 신규수주지수는 -8.8로 전월 대비 33.9포인트 급락했다.
전날 나온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을 큰 폭 밑돈 것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인 2020년 2월(-13.5%) 이후 최저치다. 베이징, 상하이 등을 봉쇄한 여파다. 이는 곧 세계 경제 둔화 우려를 키울 수 있다.
월가의 투자 심리는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미국주식전략가는 올해 연말 S&P 지수 전망치를 기존 4700에서 4300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경기 침체 시나리오에서는 36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점쳤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의 최우선 과제는 인플레이션”이라며 “이를 억제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