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전망)③상승재료에 둔감한 월말 장세-삼성선물

  • 등록 2005-05-23 오전 7:50:00

    수정 2005-05-23 오전 7:50:00

[edaily 최현석기자] 삼성선물은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이 월말 장세로 접어들며 상승 변수에 둔감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화의 상대적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이나, 아직은 방향을 예단할 수 없는 장세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반기 환율 보고서를 통해 중국 당국에 6개월의 시한을 부여한 점은 달러 매수를 제한하는 정도에 칠 것으로 관측했다. 매물에 눌린 서울외환시장 지난 4 월 하순 이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매물 부담은 다소 완화되는 듯 하였으나 수출 호조와 이에 따른 수출업체들의 환율 반등시 달러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이 상승 변수에도 상승하지 못하는 양상에는 변화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주초 환율은 모처럼 강한 상승 탄력을 보여 주었으나 1010 원 근처에서 업체들의 적극적인 매도헤지 의사를 확인했을 뿐이다. 실질적으로 서울외환시장에서 대규모 물량 공급업체는 물량면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국내 조선사들이다. 이번 달에 기사를 통해 확인된 우리나라 조선 3사의 신규 수주물량만도 30억 달러에 달한다. 따라서 국내 외환시장은 달러 공급이 환율에 강한 상방 경직성을 제공하는 가운데 이러한 수급 상황이 역내외 딜링세력들에게 달러 매수 의지를 후퇴시킴에 따라 환율 상승 변수에 대한 탄력을 회복하기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지난 주 한국은행 총재가 FT 와의 기자회견에서 ‘시장개입 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자 NDF 시장에서 역내외 손절매도가 촉발되며 NDF 1 개월물이 한때 996 원까지 하락하였다. 10억 달러 정도로 추정되는 개입성 달러 매수로 환율이 1000원 중반으로 올랐고, 20 일 외환당국이 1004원을 지키려는 의도를 보여줌에 따라 1000원 초반에서의 달러 매도심리는 다소 약화되었다. 하지만 올들어 수차례 달러 매수에서 ‘재미를 못 본’ 역외들의 달러/원 매수 심리가 더욱 취약해진 것은 사실이다. 좀처럼 밀리지 않는 글로벌 달러 5월5일 GM과 Ford의 신용등급 하향 이후 헤지펀드 위기설이 확산되며 불안한 조짐을 보였던 국제금융시장은 지난 주 다소 안정을 찾는 분위기였다. 일부 국내기업의 경우 해외채권 발행을 연기하기도 하였으나 지난 주에는 몇 건의 해외채권이 차질없이 발행되었고, 세계 증시도 미국의 인플레 압력 완화와 유가 하락 안정 등으로 최근 낙폭을 만회하는 분위기였다. 헤지펀드 위기설 영향으로 강한 상승흐름을 탔던 미달러는 지난 주 전반적으로 조정 양상을 나타냈지만 3 월 대미 해외투자자금 유입이 급감하고 필라델피아 연방지수가 2 년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달러 약세 변수에도 비교적 선방하며 레벨 조정보다 기간 조정 양상을 보였다. 특히 4 월 미국 핵심 CPI 가 0% 상승하며, 인플레 우려를 상당 부분 완화시켜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의 조정 폭은 미미하였다. 이는 헤지펀드와 관련한 위기감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를 강화시키면서 미국 국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데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3 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점과 높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 년간 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상승의 배경에는 수급 외에도 저금리와 약달러가 중요한 부분이 되어 왔기 때문이다. 또한 3 월 미국 무역적자의 급감이 대외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킨 데다 고용지표 및 소매판매 호조가 유럽과의 펀더멘탈 차이를 부각시키면서 전반적으로 달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약화된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주 일본의 1 분기 GDP 가 예상을 상회하였으나 다음 분기에 대한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은 가운데 우리나라의 1 분기 GDP 가 2.7%로 1 년 반만에 3%를 하회하고 대만 역시 2.54% 성장에 그치는 등 환율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폐해가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비달러자산에 대한 소극적인 투자의 원인이 되고 있다. 60 주 이평선(1.2620 달러)의 기로에 선 유로/달러는 29 일 프랑스의 유럽헌법에 대한 국민투표를 앞두고 약세가 예상되며, 1.2850 달러가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1.2580 지지가 주목된다. 달러/엔은 106.50 이 지지선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108 엔 돌파 여부가 달러 상승 추세 지속의 관건이다. 수급과 변수 상충에 따른 제한적 등락 이어갈 듯 이번 주 달러/원은 지난 주 수출업체의 매물 벽을 확인한 데다 월말 네고 장세에 접어 듦에 따라 여전히 환율 상승 변수에 둔감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8 일 홍콩의 페그제 완화가 위안화 절상의 전초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하였으나 미국이 반기 환율 보고서를 통해 중국 당국에 6 개월의 시한을 부여한 만큼 단기간 내 위안화 절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 따라서 불확실성 측면에서 달러 매수를 제한하는 정도의 영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유럽간 금리 차 확대 및 위험회피 성향 강화에 따른 미국채 수요 증가가 미달러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유로/달러 1.2580 이나 달러/엔 108 엔이 상향돌파될 경우 달러 매수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1000 원 초반 레벨에서 달러를 매도하기도 상당히 부담스럽다. 결국 원화의 상대적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이나 아직은 방향을 예단할 수 없는 장세라는 판단이다. 26일 미국의 1 분기 GDP(잠정치)가 발표된다. 예상범위: 998~101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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