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9구단에 대한 오해와 진실

  • 등록 2010-10-22 오전 10:09:59

    수정 2010-10-22 오전 10:09:59

▲ 한국야구위원회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프로야구 9구단 창단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26일 통합 창원시와 신규 구단 창단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창원을 근거로 한 9구단 창단 작업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현실성은 어느정도나 될까. 몇가지 의문점들을 통해 그 가능성을 점쳐 보자.

◇창원 연고 구단은 시민구단?
9구단 창단 작업은 시작부터 남다르다. 첫 단추가 기업이 아닌 지방자치단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관례는 기업이 먼저 정해지는 것이 순서였다. 연고지는 이미 운영이 되던 곳에 새 구단이 생기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떄문에 창원 연고 구단이 시민구단으로 운영될 거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야구 열기와 구장 문제, 시 재정 문제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을 뿐 시민 구단으로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업무 협약은 창원시가 구단 유치에 의지를 갖고 있으며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는 절차로 보는 것이 옳다.

KBO 한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히 접촉해 온 기업들이 있지 않겠는가. 창원시와 KBO가 비전을 보여주면 기업 유치 작업도 속도가 붙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9구단은 기업의 투자로 운영되는 구단이라는 것이다. 시민 구단 등으로 시 재정에 부담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질을 떨어트리지는 않을까?
당장 8개 구단 운영에도 선수가 부족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이 한국 프로야구의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9구단의 참여는 전체적인 질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9구단은 최대한 전력을 만들어 놓은 뒤 1군 무대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2군 리그 참가를 통해 기량과 경험을 쌓은 뒤 도전한다는 계획이기 때문이다.

창단 작업에 간여하고 있는 한 고위 인사는 "목표는 2013년이 될 것이다. 완벽하진 않겠지만 2013년이면 1군에서 붙어볼 수 있는 전력이 갖춰진다는 구상이 있다. 그전까진 2군리그에 소속돼 경기력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KBO는 신생팀에 대한 선수 수급 가이드라인은 다음과 같다. 신생팀에게는 ①2년간 신인 선수 2명 우선 지명권 부여 ②각 구단 20명 보호선수 외 1명 지명 ③2년간 외국인 선수 3명 등록, 1경기 2명 출장 ④2년간 1군 엔트리 등록 인원 1명 증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구성과 지원이 잘 이뤄진다면 2013시즌 정도엔 한번쯤 해볼만한 전력 구성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8개구단은 탐탁치 않다?
일정 부분 사실이다. 판을 키워야 한다는데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정작 실질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 롯데는 KBO가 창원시와 업무협약 체결을 발표하자 유감을 표시한 바 있다. 연고지인 부산과 밀접한 지역인 만큼 가장 직접적인 여파가 미치는 구단이 롯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KBO는 도시연고제로 전환된 상황인데다 아직 롯데와 구체적인 협의를 할 만큼 진행된 상황이 아닌 만큼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른 구단도 마찬가지다. 9구단이 창단되면 비 보호 선수의 유출은 물론 신인 수급에도 지장을 받게 된다. 전력 약화를 우려할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그러나 파이를 키워야 더 큰 시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KBO의 계산이다. 한 야구인은 "구단 하나가 늘어나면 100명 정도의 신규 일자리가 생기게 된다. 야구인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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