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 슬럼프 딛고 타격감 되찾은 이유는?

  • 등록 2011-08-12 오전 8:10:00

    수정 2011-08-12 오전 8:15:05

▲ SK 최정. 사진=SK와이번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SK 최정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5~7일 열린 문학 KIA 3연전에서 한 개의 안타도 쳐내지 못하며 주춤했던 그가 두산을 만나면서 타격감을 찾고 있다. 9~11일 두산과 3연전에서 6개의 안타(홈런 1개 포함)를 몰아쳤다.

9일에는 니퍼트를 상대로 3타수 2안타, 희생플라이 1개로 팀의 유일한 타점을 올리더니 선발로 김선우가 나선 10일 경기에서는 4타수 3안타 3득점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1일 경기에서도 3타수 1안타, 팀이 뽑아낸 4개의 안타 중 하나였다.   특히 이틀 연속 2루타를 뽑아냈고, 홈런도 하나 추가하는 등 장타력면에서도 부쩍 좋아진 모습이다.

그가 다시 좋아진 데에는 2가지 이유가 있었다. 바로 '노장 3인방'과 '하체' 덕분이다.

최근 SK 노장 3인방 이호준, 최동수, 안치용은 화제의 중심에 있다. 침체에 빠진 타선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어 가고 있다.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4번 자리를 꿰찬 최정은 그간 부담감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가장 잘 맞고 있는 타자지만 앞에서 선배들이 만들어준 찬스를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이 심했다.

최정은 "형들이 잘해주니 못해도 티가 안나고 묻히는 것 같다"라며 "사실 나는 붙박이 4번타자는 아니다. 4번은 팀에서 감이 제일 좋은 선수가 치는 자리인데, 내가 노련한 것도 아니고 경험많은 이호준 선배가 그 자리에 서는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4번타자에 대한 무게감이 자신을 짓눌렀음을 인정한 대목이었다. 그렇지만 노장 3인방의 활약 덕분에 홀로 분투하던 최정이 짐을 조금 덜 수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최정은 최근 4번 자리에서 벗어나며 부담을 선배들과 나눴다. 타석에서는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또 한 가지 이유. 바로 하체에 있었다.

김성근 감독은 최근 "최정이 안맞고 있다"라며 걱정스러워했다. 이어 "하체에 문제가 있다. (우타자라면) 오른쪽 다리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야하는데, 최정이 스탠스가 좁다보니 일찍 몸이 나간다. 뒤에서 끝까지 기다리다 나가야하는데 그러질 못했다"고 원인을 지적했다.

김 감독의 조언을 들은 최정은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훈련했다.10일 경기가 끝난 후 최정은 "그간 하체 턴이 죽는 느낌, 처지는 느낌이었는데 살리면서 치려하다보니 공이 더 오래봐지고 타구에 힘이 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슬럼프를 딛고 다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최정이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SK에 든든한 힘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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