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한국-중국전서 폭발적인 덩크슛...'NBA출신 이젠롄 넘었다'

  • 등록 2013-08-02 오전 8:49:02

    수정 2013-08-02 오전 9:10:23

▲ 김선형(가운데)이 멋진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김선형이 폭발적인 덩크슛으로 한국 농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김선형은 1일 필리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Mall of ASIA)’에서 열린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남자 농구 선수권 조별리그 C조 1차전 2쿼터 3분36초를 남긴 상황, 자유투 라인 근처에서 뛰어올라 덩크슛을 내리꽂으며 중국 팬들의 기를 짓눌렀다.

그는 9득점을 올리며 한국이 중국을 63-59로 이기는데 기여했다. 한국은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무려 16년 만에 ‘최강자’ 중국을 꺾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지난 1997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회 준결승전에서 86-72로 중국을 꺾었다.

스타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대회에서 승리를 거둔 것도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결승전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 국내 농구 대표팀에는 현주엽과 이상민 등 농구대잔치 출신 ‘슈퍼스타’들이 대거 포진, 최강 전력을 과시한 바 있다.

김선형의 덩크슛은 아시아 농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이젠롄이 블록을 시도했지만, 거침없이 덩크슛을 내리꽂아 한국 농구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특히 김선형은 자유투 라인에서 불과 한 발짝 앞에서 뛰어올라 국내 농구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을 연출했다.

상대 선수의 패스를 가로챈 김선형은 코트를 가로질러 중국 골대를 향해 돌진했다. 중국 수비수 3명이 그를 막아보려 했지만, 허사에 그쳤다. 김선형은 국내 농구리그에서 주로 하던 ‘속공 후 덩크슛’을 아시아 농구팬들에게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한국은 김선형 외에도 김주성(15점), 조성민(12점), 양동근(11점) 등이 맹활약했다. 김민구, 김종규, 이종현, 최준용 등 대학생 선수들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중국은 미국프로농구 출신 왕즈즈, 이젠롄 등을 앞세웠지만, 한국의 압박 수비에 고전하며 극악의 슛 난조를 보였다.

한편 같은 조 이란은 말레이시아와의 1차전에서 115-25로 크게 승리해 1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드는 팀은 내년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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