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원가 뛰는데…SK가스·E1 공급가 인상 고심, 왜?

  • 등록 2019-05-20 오전 5:00:00

    수정 2019-05-20 오전 8:19:06

지난 3월 26일 서울 강남구 르노삼성자동차 수서대리점에서 열린 LPG 1호차 전달식에서 LPG 1호차 주인공인 김상범 한국LPG산업협회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LPG(액화석유가스)업계가 6월 국내 공급가격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국제유가 및 환율이 올들어 꾸준히 우상향 움직임을 보이며 국내 LPG 공급가격 인상 요인이 커지고 있지만, 최근 LPG 규제 전면 폐지 등 정책 이슈와 맞물리며 행여 소비자들로부터 부정적 오해를 살 수 있다는 부담 역시 커졌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매달 통보하는 국제 LPG가격(CP)이 올들어 매달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탄과 프로판 평균 CP 가격은 1월 배럴당 425달러에서 5월 현재 527.5달러까지 100달러 이상 인상됐다.

CP의 이같은 가격 흐름은 국제유가 및 환율 등 오름세에 따른 것.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1월 2일 배럴당 51.86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속 오르며 이달 16일 72.04달러를 기록했다. 환율 움직임도 부정적이다. 원달러 환율은 1월 2일 1122.5원에서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4월 말부터 급등, 이달 17일 1195.2원까지 올라섰다.

CP 인상에 따라 국내 LPG 공급가격 역시 인상 압박이 커진 모양새다. SK가스(018670)E1(017940) 등 국내 주요 LPG 공급업체들은 소비자 부담 경감을 목적으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세 달 연속 동결을 결정했지만, 5월 프로판(상업·가정용 및 산업용)과 부탄 모두 1㎏당 68원 인상키로 결정했다.

향후 인상 가능성도 높다. CP 등 그동안의 인상요인을 감안, 팔아도 손해를 보지 않는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향후 1㎏당 최소 70원 이상 국내 LPG 공급가격을 인상해야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SK가스와 E1 양사 모두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끌어안은 마당에 향후 실적개선을 위해 국내 LPG 공급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SK가스는 별도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9907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3%, 영업이익은 무려 68.3% 감소한 부진한 성적표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73.7% 감소한 72억원에 그쳤다. E1은 매출액 9421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8%, 영업이익은 24.8% 감소한 마찬가지로 부진한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한 -51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업체들은 인상 여부 및 시점을 결정하는 데 매우 신중한 모습이다. 정부가 LPG 차량관련 규제를 전면 폐지한 가운데 곧바로 LPG 공급가격을 올리는 것은 모처럼 맞은 업계 호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자칫 소비자들로부터 ‘규제 풀리자 가격 올린다’는 ‘오비이락’식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상 LPG 차량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다른 연료 대비 저렴한 가격을 주요 요인으로 꼽는데, 연이은 LPG 공급가격 인상은 이같은 가격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6월까지 남은 열흘 간 CP는 물론 환율 추이를 살펴보면서 인상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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