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지난해 유럽 VC 펀딩 규모 줄었다…"코로나19 영향"

지난해 155억유로 신규 유치…전년 대비 7%↓
"코로나19 영향…한국은 정부 지원책이 영향 완화"
  • 등록 2021-05-10 오전 3:00:00

    수정 2021-05-10 오전 9:04:12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의 호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유럽의 경우 지난해 VC 펀딩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은 그간 민간 중심으로 벤처투자 자금이 꾸준히 늘어왔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을 다른 지역보다 크게 받아 주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인베스트유럽(Invest Europe)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지역 벤처캐피탈(VC) 288곳이 신규로 155억유로(약 21조원)를 유치했는데, 이는 지난 2019년에 비해 7%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베스트유럽은 유럽의 사모(Private Equity)와 벤처캐피탈(Venture Capital), 인프라(Infrastructure)부문을 대표하는 무역 협회다.

이는 글로벌 흐름과는 배치된다. 미국 정보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 기반을 둔 기업들이 현지 VC로부터 총 1300억달러의 벤처 투자 자금을 유치하며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4% 늘어난 수준이다.
유럽 VC 펀드레이징 규모 추이 (자료=인베스트유럽) (단위=10억유로)
역사적인 호황은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다. 한국 벤처투자 규모는 지난 2019년 처음으로 4조원을 넘은 뒤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4조3045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다. ‘제2의 벤처붐’이라고도 불릴 정도다.

황보현우 한남대 글로벌IT경영학과 교수는 “한국의 경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육성이 정부의 정책 목표였다”며 “정부 주도의 대규모 벤처 지원정책을 통해 코로나19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유럽과 비교해 투자 및 실물 경제 측면에서 타격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장 시장과 달리 벤처투자 시장은 각 국가별로 독립적인 성향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벤처 스타트업 강국으로 유동성 장세에서 글로벌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인베스트유럽은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유럽의 경우 미국에 비해 백신 접종 속도도 느리고, 지난해 이탈리아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거셌다.

황보 교수는 “지난해 유럽이 미국보다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영향이 작용했다”며 “이는 다만 단기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사상 VC 부문에서 가장 많은 자금이 모였던 해 기록이 167억유로(22조원)여서 2020년에 2019년과 비교해 펀딩규모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인 고점에 해당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VC뿐만 아니라 유럽 바이아웃 펀드 규모도 줄었다. 지난해 620억유로가 펀딩됐지만 이는 2019년에 비해 23.4% 줄어든 수치로 분석됐다. 반면 그로쓰나 메자닌 펀드의 경우에는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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