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광폭 행보`에 다시 떠오른 `제2부속실`

팬카페 사진 게재, 회사 직원 동행 등 때아닌 비선 논란
`제2부속실` 부활 필요성 제기…尹 "여론 들어가며 차차 생각"
  • 등록 2022-06-18 오전 7:00:00

    수정 2022-06-18 오전 7:00:00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일 `광폭` 대외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때아닌 `비선 개입` 논란이 일어나면서 정치권이 시끄럽다. 급기야 윤 대통령이 폐지를 약속했던 `제2부속실`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강길자 회장의 건배 제의에 다함께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3일 봉하마을 방문 당시 자신의 지인인 김모 교수를 비롯해 김 여사가 과거 운영했던 코바나콘텐츠 임직원 출신 3명이 일정에 동행했다. 김 교수의 경우 야권 성향의 커뮤니티에서 한때 무속인이라는 소문까지 돌며 주목을 받았고, 대통령실이 나서면서 오해가 풀리기도 했다. 임직원 출신 중 두 사람은 대통령실 채용 과정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대선 공약을 통해 영부인을 밀착 담당했던 제2부속실을 없애겠다고 했었고 실제로 대통령실 내부에는 김 여사를 전담하는 조직이 공식적으론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러니하게도, 부속실을 두지 않는 나머지 김 여사의 개인 회사 직원들이 담당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이라는 공식 창구를 통하지 않고 김 여사의 팬카페 ‘건희사랑’에 미공개 사진이 게재되는 해프닝까지 벌어지곤 했다.

여론의 비판이 가시지 않자, 윤 대통령도 제2부속실 부활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15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취재진을 만난 윤 대통령은 ‘제2부속실을 만들자는 의견이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도 있고, 이걸 어떤 식으로 정리해서 해야 할지, 한번 국민 여론을 들어가며 차차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조차 김 여사의 대외 노출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취재진을 만나 “(김건희 여사의 행보가) 사적인 경로로 유통되는 상황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며 “계속 반복되는 특정인이 사진을 유출하고 또 입수해 제일 먼저 공개하고, 언론이나 공적 조직은 정보가 늦은 상황들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제2부속실을 없애겠다는 약속을 뒤집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익명의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제2부속실을 만들다기보다는 기존 대통령실 직원들이 김 여사의 메시지나 일정 등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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