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곤란한데"…'경기장 맥주 금지령'에 후원사 불만 고조

英 가디언 "많은 후원사 실망…계약 '정비' 작업 중"
공식 맥주 버드와이저, SNS 불만글 올렸다가 삭제
"명백한 계약 위반"…장기 후원 관계 악영향 해석도
  • 등록 2022-11-19 오후 12:07:18

    수정 2022-11-19 오후 12:07:18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불과 이틀 남겨두고 경기장 내 맥주 판매 방침을 철회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방침에 후원사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경기장 외부에 마련된 버드와이저 맥주 판매 부스. (사진=REUTERS)
19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여러 후원사들이 이번 결정을 우려하고 있으며 일부는 FIFA에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고 알려졌다.

한 후원사 관계자는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후원사가 여러 측면에서 FIFA에 실망했다. 모두가 어떤 식으로든 불만을 품고 있다”며 “계약상 이런 결정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파악하기 위한 ‘정비’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회 공식 맥주인 버드와이저는 공식 트위터에 “흠, 이러면 곤란한데(Well, this is awkward)…”라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얼마 뒤 삭제하기도 했다.

앞서 FIFA는 이날 “개최국 당국과의 논의에 따라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주위에서 맥주 판매 부스를 없애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버드와이저의 무알코올 맥주인 ‘버드 제로’의 판매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개최국인 카타르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주류 판매 및 음주가 금지된 나라다. 다만 월드컵 기간 경기 입장권 소지자들은 경기장 외부 지정 구역에 한해 맥주를 구매하고 마실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카타르는 버드와이저에 눈에 덜 띄는 곳으로 판매 장소를 이동하라고 통보하면서 FIFA에도 경기장 주위 맥주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왔다.

이는 FIFA와 버드와이저 제조사 앤하이저부시 인베브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둘은 1985년부터 장기간 후원을 맺어왔다. 미국의 마케팅 업체 ‘에스콰이어 디지털’의 애런 솔로몬 수석 법률 애널리스트는 뉴욕포스트에 “경기장에서 맥주를 파는 건 합의된 사안인 만큼 이번 사태는 명백한 계약 위반이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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