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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까지는 미국의 통화긴축 이슈 경계감과 경기 위축에 따른 달러화 선호 흐름이 이어지면서 환율 변동성이 클 것으로 봤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으로 기대되는 1분기를 전후로 미 달러화가 완만한 하락 기조를 보일 것”이라며 “이에 연동해 환율도 1분기 1340원 수준에서 4분기 1250원까지 서서히 하락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는 서서히 하락하겠지만, 내년에도 연준의 물가목표치인 2.0%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내년 초까지는 여전히 긴축 흐름이 이어질 수 있는데, 올 12월 0.50%포인트, 내년 2, 3월 각각 0.25%포인트씩 오를 것으로 예상해 금리 차가 미 달러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홍철 DB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 환율 전망치를 1분기 1330원선에서 4분기 1270원선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환율 하락 요인에 대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작용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반등에 따른 수요 증가로 우리나라 수출 감소세가 저점을 찍고 다시 반등하는 것도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기별 수치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김승혁 NH선물 연구원 역시 내년 상반기 평균 환율이 1325원에서 하반기 1230원으로 하락하는 흐름을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 평균치는 1300원대 중반이지만, 상단은 1400원대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 평균치가 올 연말 1360원에서 내년 상반기 1400원으로 소폭 높아진 뒤 △3분기 1360원 △4분기 1320원 등으로 떨어지는 흐름을 예상했다.
내년 하반기 환율 하락 원인으로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중앙은행(BOJ) 총재의 퇴임 후 일본 엔화의 반등할 가능성을 지목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 환율 하단은 1250원을 찍어두긴 했지만. 올해 외환시장 변동성이 컸던 점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 흐름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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