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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노량’은 전날 7만 971명을 동원해 1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379만 9385명이다.
‘노량’의 일일 관객수가 1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지난 12월 20일 개봉한 ‘노량’은 연휴 중이던 개봉 11일차에 3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번 주 중 400만 명 돌파가 확실시되나, 2주 만에 일일 관객 10만 명 선이 무너졌다. 4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흥행 동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이다. ‘노량: 죽음의 바다’의 손익분기점은 약 700만 명 수준으로 알려진 바. 앞서 개봉한 한국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초기보다 가파른 속도로 뒷심을 발휘하며 흥행함에 따라 ‘노량’을 향한 업계의 기대감도 컸었다. 앞서 전작인 ‘명량’이 달성한 1761만 명의 성적은 못 넘더라도, 팬데믹 시기 개봉한 두 번째 작품 ‘한산: 용의 출현’(726만 명)의 성적은 무난히 넘길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이대로의 속도면 손익분기점 돌파를 낙관하기 쉽지 않다.
디즈니 10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영화 ‘위시’가 오늘(3일) 개봉한다는 점도 ‘노량’에 악재로 작용하게 됐다. 3일 오전 통합전산망 기준 예매율 추이를 살펴보면, ‘위시’의 실시간 예매율이 41.3%, 예매량 11만 9670명으로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는 오는 10일 개봉을 앞둔 ‘외계+인’ 2부가 15%(4만 3606명)로 뒤를 이었다. ‘노량’과 ‘서울의 봄’의 예매량이 3위, 4위를 기록했다.
한편 ‘노량’은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