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아공) 차두리 "그리스전, 너무나 값진 승리"

  • 등록 2010-06-13 오전 1:07:01

    수정 2010-06-13 오전 1:35:51

▲ 한국축구대표팀 측면수비수 차두리(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2002월드컵 당시에는 4강에 올랐지만,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큰 힘이 됐다. 그리스전 승리는 순수하게 선수단의 힘 만으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너무나 의미 있고 값진 결과다."

그리스와의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서 허정무호의 우측면수비를 전담한 '아우토반' 차두리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차두리는 12일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조별리그 맞대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승점3점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승리가 너무나 값진 결과"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7분 수비수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앞서나갔고, 후반7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 골을 만회해 2-0으로 승리했다. 결과 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도 그리스를 압도한, 진정한 의미의 '완승'이었다.

"내가 선발출전한다는 사실을 경기 전 열린 팀 미팅을 통해 알았다"고 언급한 차두리는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예상을 깨고 손쉬운 승리를 거둔 비결에 대해서는 "분석을 철저히 하고 경기에 나설 결과"라고 설명한 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좋아지면서 마무리 능력이 향상된 점 또한 승리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스의 장신 공격수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셀틱)의 맨투맨 방어 과정에 대해 질문 받은 차두리는 "동료 선수들과의 협력플레이가 제대로 먹혀든 결과"라고 답했다. "사마라스와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동료들과 적절히 협력했다"고 언급한 그는 "내가 사마라스를 막을 땐 (이)청용이가, 공격에 가담했을 땐 (김)정우가 내 빈자리를 커버하는 것으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별리그 첫 경기서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승점3점을 거머쥔 한국은 오는 17일 요하네스버그로 장소를 옮겨 이번 대회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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